‘악취 골머리 도성마을’, 대규모 환경 개선 나서
‘악취 골머리 도성마을’, 대규모 환경 개선 나서
  • 강성훈
  • 승인 2021.03.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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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은 공모사업 선정...32억 투입 주건환경개선 추진
악취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아 온 율촌 도성마을에 대대적인 주거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악취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받아 온 율촌 도성마을에 대대적인 주거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수십년 악취와 낡은 주거시설로 고통받고 있는 율촌 도성마을에 대대적인 주거개선사업이 본격화된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라남도에서 지원하는 ‘농어촌마을 경관개선사업’에 선정돼 도비 3억 원 등 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택 개량 55개소와 담장 정비, 벽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빈집 철거 후 마을공원, 주차장, 꽃밭 6개소 등을 연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21년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포함, 2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4년까지 비좁은 마을안길을 정비하고 상수관로 연장, 폐축사 등 혐오시설 정비, 집수리 등 마을환경 개선, 주민공동시설 리모델링과 주민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슬레이트 지붕 32개동의 철거‧개량사업은 건축물 사전조사를 통해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생활하수 처리를 위한 마을 공공하수시설 설치도 추진된다. 2019년 12월부터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부분변경 용역을 추진해 환경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내년 국비 확보를 통해 실시설계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악취 문제로 주민 생활에 많은 불편을 줬던 양돈 시설도 개선하고 있다.

양돈농가 액비저장시설 설치를 위한 보조사업 추진과 가축분뇨 공동처리장 개선사업을 4월까지 준공해 정상 운영하면, 악취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산단 악취 및 대기오염 모니터링, 가축분뇨 배출시설 지도‧점검으로 주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기획단(TF)을 구성, 11월 여수시와 전라남도가 함께 10건의 실행과제를 발굴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시 관계자는 “마을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의 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성마을은 1976년부터 형성된 한센인 정착촌이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이 75%를 차지하고, 폐축사와 창고가 방치돼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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