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덩어리’여수박람회장, 항만공사 떠안기 안돼”
“‘부채덩어리’여수박람회장, 항만공사 떠안기 안돼”
  • 강성훈
  • 승인 2021.03.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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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회, 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변경 전면 재검토 촉구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에 대해 광양시의회가 반대입장을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추진중인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에 대해 광양시의회가 반대입장을 밝혔다.

 

최근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을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는 공공개발로 전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의회가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가 자칫 지역간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여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17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 용역 결과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을 위한 재무적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항만공사)가 주도하는 공공개발이 재무적 타당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광양시의회는 “용역보고서는 항만공사가 엑스포부지 출연 부채 3,658억 원을 전액 인수한다는 가정하에 연구를 진행했으며, 분석결과 각 시나리오 조건에서 항만공사가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공사의 부채가 50%를 넘지 않아 재무적으로 안전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보고서 작성을 ‘항만공사가 2030년 이후 신규 투자사업이 없다’는 가정하에 진행한 것은 현실성이 부족한 연구용역 결과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실한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해양관광사업에 전문성이 부족한 항만공사가 법적근거도 없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고 비판했다.

또, “2011년 항만공사 출범당시 1조 1,344억 원의 부채를 안고 시작해 현재까지 부채 상환에 집중하여 10여 년 동안 여수광양항에 투자한 금액은 2,021억 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양항은 정부의 투 포트(two port)정책 기조 실종으로 사실상 소외받아 지난해에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2위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시의회는 “앞으로 항만공사가 광양항 제4차 항만기본계획 12건에 3조 3,6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물동량 창출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서 항만공사가 또다시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인수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만공사는 공사 설립목적인 여수광양항 경쟁력 확보 및 물동량 창출로 지역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해양수산부를 향해서는 “광양항을 세계 최고의 복합물류항만으로 육성하고 해양수산부는 여수세계박람회 부지 사후활용 변경계획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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