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모두가 협력하고 지원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돼야”
“지역 모두가 협력하고 지원하는 교육 생태계 구축돼야”
  • 강성훈
  • 승인 2021.03.18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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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취임 3개월 맞는 김해룡 여수교육장
코로나19 상황 조심스런 교육현장, “방역과 학습격차 해소” 역점
“그린스마트스쿨 연계한 전남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역량 강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김해룡 교육장.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김해룡 교육장.

 

김해룡 교육장이 지난 1월 1일자로 여수교육의 수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김 교육장은 전국 일반고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선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교육과정과 특색있는 인성교육 운영 등 학교지원중심의 선도적 모델을 확립하고 조기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여수교육청 장학사를 비롯해, 여수화양고 교감과 충덕중학교 교장, 여수교육청 학생생활지원센터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년간 여수지역 교육현장을 이끌어 왔다.

취임 3개월여를 맞는 김 교육장은 전임 교육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공백이 생긴 여수교육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코로나19 상황 등 산적한 여수교육의 현장을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오랜 기간 여수교육의 현장에서 있었던 터라 지역 교육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향후 지역 교육현안 해결의 대안마련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교육장을 만나 2개월여 남짓 짧은 기간 동안의 행보와 줄곧 강조해 온 여수교육의 비젼, 향후 여수교육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 조금은 갑작스런 상황에서 맞이한 취임이었다. 벌써 3개월을 맞고 있다.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너무 쉬운 말이지만 말 그래도 참으로 빠른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우선은 서로 소통하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무엇보다 학교를 존중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원체제 확립에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또, 교육장에 취임하면서 역점을 두고 있는 ‘여수미래교육 비전’ 설정에 집중했다. 연속성 있는 배움과 성장, 적정 규모학교 및 미래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미래 핵심 역량인 창의성과 사회성을 신장하고 미래사회와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하여 그린스마트 스쿨 시스템을 적용한 지속 가능한 여수 미래형 교육 모형을 개발코자 한다.

이와 함께 코딩, 발명, 수학, 과학과 독도 및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등 나라사랑과 애향심을 연계한 창의융합센터,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생활SOC 복합 공간 조성, 배움의 기회 보장을 위한 통합운영학교,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자치와 협치 방안, 자신의 삶을 준비하는 진로 진학 지원, 애향심과 역사 의식 고취를 위한 내고장 문화 역사 바로 알기 등 다양한 여수교육 정책을 수립하여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이밖에 교육협치를 위한 지자체와 협력 방안 모색, 원격 수업을 대비한 교원 역량강화 연수, 방역과 학습격차 해소 방안 등에 집중했다. 

 

- 역시, 현 시점에서 교육현장의 가장 큰 고민은 코로나19 상황이지 않을까 한다. 벌써 세 번째 개학을 맞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돼 왔고, 시행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현 시점의 교육행정은 ‘방역과 학습격차 해소’에 방점을 찍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와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했다.

지난해 원격수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원격수업 능력을 신장하기 위해서 개학전 지난 2월 초·중 교원들을 대상으로 원격수업 역량강화 연수를 가졌다. 아울러, 신규나 기간제교사가 많은 경우는 직접 학교를 찾아가는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원격 교육 활성화를 위한 테블릿 PC, 무선 AP 등 각종 필수 교구를 적극 지원했다. 이 밖에 개학 준비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등교, 방역지침 준수, 급식 준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장학사가 학교현장으로 나가서 지원하고 조언하고 있다.

 

-. 교육장 취임 이후 줄곧 전남미래형 학교의 선도적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의미이며,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간단히 말하자면, 배움의 기회 보장을 위한 초·중 미래형통합 학교 운영이다.

농어촌 및 도서 지역이 많은 우리 지역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등에 이르는 교육위기가 우리 앞에 한발짝 다가온다.

학생수가 10명 이하인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미래핵심 역량인 사회성과 창의성을 함양하고자 정부 및 전남교육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스쿨 시스템을 적용한 초·중 미래형통합운영학교를 추진코자 한다.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지역 실정에 알맞은 체계적이며, 안정적인,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과 함께하는 생활SOC 복합화 시설을 구축하여 학교와 지역이 함께 하고자 한다.

 

-. 앞서 언급했듯이 새학기 준비로 바쁜 일정에도 여수시, 시의회를 잇달아 찾아 여수교육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어떤 의미인가?

교육은 교육청이 홀로 가는 것이 아니며, 지역 모두가 협력하고 지원하는 교육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자체와 의회가 여수교육을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교육자치를 대비하고 협치를 통한 긍정적 교육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소통의 자리였다.

지난 1월에는 교육협치를 위해 여수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교육지원청으로 초청해 여수교육에 대한 설명회 및 토론회 실시했다.

이어 여수시의회를 방문해 여수교육에 대한 설명회 및 협의회를 갖고 여수교육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대화 자리는 지속할 계획으로 4월 중에 기업인, 학부모회 등과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5월 중에는 민관산학이 함께하는 여수교육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 여수교육비전 선포를 준비중이고 했는데, ‘여수교육비전’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내는가?

비전 선포는 민관산학이 함께 교육협치를 통한 교육 생태계 조성과 긍정적 교육문화 형성하는 목적이다.

최근까지 이어져 온 여수교육의 설명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모아진 의견들을 종합 분석해 여수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여수교육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 제시할 계획이다.

 

여수교육청은 최근 여수시와 시의회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지역 교육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듣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수교육청은 최근 여수시와 시의회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지역 교육 비전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듣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 역대 여느 여수교육장보다 여수교육을 가장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기대치 또한 크다. 현장에서 지켜본 여수교육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누구라도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굳이 장점을 꼽는다면 교육인프라 및 자원 풍부다는 점과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교육에 대한 지역민들의 협조적인 긍정적 마인드를 제시하고 싶다.

반면, 단점이라면 지자체 및 지역의 여수교육에 대한 소통의 기회 부족과 농어촌학교 학생수 감소, 원도심학교 교육력 약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교육을 포함한 혁신교육 미흡과 학부모들의 여수교육에 대한 신뢰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 역시 보완해야 할 문제라 판단하고 있다.

 

-. 그렇다면 여수교육의 단점을 보완키 위해 여수교육청이 관심을 쏟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그린 스마트 스쿨과 연계한 전남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추진이다.

또,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민관산학을 대상으로 여수교육 설명회와 토론회를 실시하여 소통과 협치의 기회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원도심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하여 유휴공간에 지역과 함께하는 생활 SOC 복합공간 조성과 거점형 꿈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원도심 학교를 대상으로 그린스마트 스쿨을 추진해 학교 시설 현대화도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직장으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설명회, 우리 지역에 맞는 진로 진학 방안 제시, 여수권역 진학지원센터를 활성화하여 여수교육 신뢰도 제고하는데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

 

-. 교육분야에 대한 지역사회와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에 요청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교육은 경제 논리에 비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우리 여수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다양한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아직 풍부한 인프라를 서로 연계하고 조직화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본다.

따라서 재직 기간 동안 민관산학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여수교육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싶다.

지금까지도 많은 신뢰와 지원을 해 주셨지만, 앞으로도 여수교육을 더욱 신뢰하고 행재정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한다.

 

-. 지역에서도 수년간 교육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아쉬움과 보완책을 제안한다면?

앞서 말씀드렸듯이 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경제 논리로 판단하기 어렵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초등학교부터 계획적이고 의도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분야 지원을 확대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현재도 타지역에 비해 많은 교육분야 지원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여수시의 재정규모 대비 지원 비율은 높은 편이 아니다.

지자체나 유관기관에서 교육분야 대응투자를 좀 더 확대해 주기를 바라며,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에서 학생, 학부모 및 학교의 의견을 수렴하여 자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이 더욱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소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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