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거리두기’ 실종
여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거리두기’ 실종
  • 강성훈
  • 승인 2021.02.0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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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제 적용했지만, 일시에 시민들 몰리며 '다닥다닥'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한 주민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일시에 몰리며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첫날 한 주민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일시에 몰리며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여수시가 1일부터 시민 1인당 25만원씩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급 첫날 일시에 많은 시민들이 몰리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달 18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알리는 공식 브리핑을 한 지 10여일만에 신속한 지급을 시작했다.

지급대상은 1월 18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외국인등록을 한 다문화 가족으로, 28만 5000명에게 지급되며 1인당 25만원씩이다.

지급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에 방문 신청 즉시 선불카드를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기간은 2월 1일부터 26일까지며, 5일까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청인의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여수시가 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여수시가 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시는 이미 사전에 각 세대별 안내문과 신청서 등을 보내 현장 번잡함을 피하고 신속한 지급절차를 진행하도록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막상 지급 첫날부터 시민들이 몰리면서 주민센터에는 북새통을 이루며 사회적거리두기는 실종됐다.

실제 1일 오전 9시부터 지급을 시작한 한 주민센터에는 이미 한시간여전부터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입구에서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기본적인 줄서기조차 사라져 시민들은 어깨를 부딪힐만큼 다닥다닥 붙은 모습을 연출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거리두기를 호소했지만, 이미 센터 밖 주차장은 통제 밖이었다.

사전에 직원들이 나와서 정확한 줄서기 안내 등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내부 상황에만 집중되면서 건물 외부 상황은 통제되지 못한 채 혼잡을 이뤘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재난지원금 지급도 좋지만,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지켜야 할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했다.

한편,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신청은 2월 첫주동안 5부제를 적용하며, 이후부터는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다.

지급받은 카드는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8월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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