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재난지원금 왜 이제야? “지금이 적기다”
여수 재난지원금 왜 이제야? “지금이 적기다”
  • 강성훈
  • 승인 2021.01.1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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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으로 경제상황 악화...거리두기 장기화 피로감

여수시가 모든 시민들에게 25만원씩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발표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관련 언론보도는 포털사이트 주요 기사를 장식하면서 수천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 댓글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환영한다는 내용이었다. 타 지역 네티즌들의 경우 부러움의 내용을 담은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재난지원금 깊이 감사드린다”며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그동안 미뤄져 오다 이제야 지급한다는 쓴소리도 날렸다.

지급시기가 늦은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여수시는 “현 시점이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 요구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여수시는 줄곧 여수가 상대적으로 경제위기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지급 결정을 미뤄왔고, 지난해 말에는 전반적 상황을 지켜보며 올 상반기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여수시가 국세청·통계청·한국고용정보원 통계자료, 카드사 관내 소비동향 빅데이터 등을 연계해 지역경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여수로 유입된 인구는 전년 대비 17.4%가 감소했다.

반면 지역 내 소비금액은 0.3% 감소하는데 그쳐 전년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3차 대유행이 시작된 12월 들어 급변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들어 전년 동월대비 카드매출은 10.5%, 관광객은 55.8%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의 장기화와 당장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설날 전후 특별방역대책 등도 경제적 어려움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여수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권오봉 시장도 18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상황 설명에 적극 나섰다.

권 시장은 “국가 산단의 대규모 투자가 올해 들어 점차 마무리되는 반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현 시점이 시민들께 가장 어려운 시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1월 말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2월 14일까지 2주간은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크리라는 판단도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근거”라고 설명했다.

여수시의 이같은 결정에 여수시의회도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긴급 예산편성을 위한 ‘원포인트 의회’개원 등을 약속하고 있어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경제 회복의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 시장은 “2월 말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통제가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 고비는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이 될 것이다”며,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이동 멈춤 운동에 시민 여러분이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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