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 경제 얼었지만, 여수는 ‘훈훈했다’
코로나19 한파에 경제 얼었지만, 여수는 ‘훈훈했다’
  • 강성훈
  • 승인 2020.12.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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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급감한 반면 여수산단 신증설 영향 소비는 그대로
카드사 빅데이터·국세청 자료 등 종합 분석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수지역내 경기 상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여수지역내 경기 상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한해 국내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서도 여수는 지난해 수준의 경기 활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카드사 빅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 등 외부유입인구가 급감한 반면 여수산단 신증설 등의 영향으로 지역내 소비 여력은 여전했다는 분석이다.

여수시가 지역 내 소비·사업체·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지역경제 상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는 상황이 일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갈렸다.

시는 국세청·통계청·한국고용정보원 통계자료, 관광 및 연관산업 일자리 자체 조사와 통신사 외부 유입인구 이동 빅데이터, 카드사 관내 소비동향 빅데이터 등을 연계해 지역경제 동향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5월부터 11월까지 관광객·출퇴근자 등 외부에서 시로 유입된 인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7.4% 감소했다.

하지만, 지역 내 소비금액은 0.3% 감소하는데 그쳐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평균 1만 6천여명 투입되는 산단 신증설 현장근로자와 시민들의 지역소비가 외부인구 감소분을 대체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기별 지역 소비금액은 5월부터 7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시기에 1.25% 감소했다가 휴가철이 집중된 8월부터 1.2% 증가했다.

그러다 다시 10월 이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사업체 수도 9월말 기준 2018년 4만 2천여개, 2019년 4만 4천여개, 2020년 4만 7천여개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고용보험 피가입자도 2018년 5만 6천명, 2019년 5만 9천명, 2020년 6만 1천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말 기준 고용률은 61.4%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 60.4%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제조업‧건설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산단신증설‧대개조 영향으로 사업체 수 257개소(5.8%), 고용보험 피가입자 443명(1.9%), 통계청 취업자 수 2천여명(5.6%)으로 모두 증가했다.

반면, 관광객 감소로 직접 영향을 받은 음식·숙박업은 지난해 9월말보다 사업체 수는 175개소 증가했으나, 종사자 수는 오히려 2천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또한 사업체 수 349개소(5.3%), 고용보험 피가입자 수 1천여명(5.6%)이 늘었는데,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공공행정분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체 수와 소비금액은 업종별로 증감 차이를 보였다.

식‧음료, 유통, 여행‧숙박‧교통, 요식업은 증가했지만 주유, 의료‧약국, 패션‧잡화, 미용, 교육‧학원 등 대면‧다중이용시설은 일부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현재까지 우리시는 지역 내 감염이 비교적 적었고 산단 신증설 근로유입 등 영향으로 지역경제 전반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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