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물만 빨아먹은 여수 화양지구, 약속 지켜야”
“단물만 빨아먹은 여수 화양지구, 약속 지켜야”
  • 강성훈
  • 승인 2020.12.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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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섭 의원, “문화콘텐츠와 결합된 관광특구 건설”촉구
당초 발표된 화양지구 개발 조감도.
당초 발표된 화양지구 개발 조감도.

 

주종섭 의원
주종섭 의원

 

수년째 돈되는 사업만 벌인 채 사실상 방치되다시피하고 있는 화양지구 개발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여수 화양지구가 지정목적인 관광특구로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종섭 의원은 최근 열린 제206회 정례회 10분발언을 통해 “화양지구 개발을 투기성 사업으로만 안주하지 말고 경제특구 지정 목적에 맞춰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화양지구 개발업체는 당초 2015년까지 사업을 완성하겠다고 했으나 2012년 연장을 신청했고, 다시 2024년까지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추진이 지연됨에 따라 주민들은 17년 동안 경제자유구역에 묶여 재산상 피해를 받고 있고 당초 발표한 경제효과도 미미한 실정이다.

주 의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초 계획서를 낼 때 화양지구 개발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에서 취업유발은 3만 4,688명, 개발완료 후 단지내 상근인구는 2,450명으로 발표했다.

이 같은 계획발표에 주 의원은 “과연 그 발표를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아주 약하고 실제 현재 고용 인력도 낮은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돈벌이 잘되는 골프장과 콘도는 시행하고 여수를 위한 문화콘텐츠 관련사업은 전혀 관심이 없고 사업권을 연장해서 부동산 수익을 챙기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제특구 계획에 따른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혜택을 받아 토지를 매입해 놓고 실제 투자는 미미하고 지지 부지한 상태로 그룹에 부동산특혜와 혜택만 받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가 개통되면서 이같은 비판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 의원은 “주민들은 이곳을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개발을 기대했는데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더 큰 규모의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실정에 대해 비판한 주 의원은 “경제자유구역은 부동산투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닌 추진목적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며 “문화콘텐츠와 결합된 관광특구 건설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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