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유치하겠다며 공원 갉아 주차장 만드는 여수”
“COP28 유치하겠다며 공원 갉아 주차장 만드는 여수”
  • 강성훈
  • 승인 2020.12.21 10: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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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 “과도한 녹지 훼손, 지역정책에 역행”미판
안산근린공원 일대 추진중인 주차장 조성공사.
안산근린공원 일대 추진중인 주차장 조성공사.

 

여수시가 최근 안산근린공원에 대규모 주차장 조성공사를 추진중인 가운데 과도한 녹지 훼손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18일 논평을 내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돼야 할 안산근린공원이 과도한 주차장 조성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산근린공원은 장기미집행 공원으로 분류돼 오랫동안 방치돼 오다가 지난 2014년 5월 공원조성계획을 결정‧고시한 이후 2018년 6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마무리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당시 도심내 ‘명품공원’으로 평가받으며 전라남도 친환경디자인상 시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주차면 89면에 126면으로 주차장을 확대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시민협은 “이 과정에서 4개 지점 절개지가 파헤쳐져 있고, 수령 20년∼30년 되는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설계변경을 위해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로 조만가 재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협은 논평을 통해 “주차장을 계속 지어야 하는 지도 의문이지만 과연 공원 내 산림을 훼손하면서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더욱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석유화학 산단에서 내뿜는 배출가스,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 현실에서 공원 같은 녹지공간은 시민들에게 백신이자, 치료제의 역할을 하지만, 도심 내 녹지공간을 더 조성하지는 못하면서 기존 녹지마저 훼손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COP28(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남해안남중권유치를 선언한 여수시가 행정 추진 방향도 발을 맞춰 가야 한다”며 녹지 훼손을 통한 과도한 주차장 조성사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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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사랑 2020-12-21 20:49:42
"도시 하천과 저수지도 잘 가꾸면 공원입니다."

그나저나 하천관련 기사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구등 지자체들은 하천복원을 통해 공원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우리 여수만 그런거 없을까요??

충민로 인근 덕충천과 부분복원된것으로 알고 있는 덕대천부터 여.문지구,국동 놋강등 매립되어 없어진 저수지까지......

연등천도 민들래재와 호랑산에서 흐르는 물줄기 아직도 막혀 있으니.....

도시하천도 공원중의 하나인만큼 생각해 볼 문제 아닐수 없을것입니다.

남해안신문도 지역의 도시하천.저수지 복원에 관심좀 기울여주세요.

복개된 하천도 매립된 저수지.

복원시키면 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