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의장의 이례적 사과 발언 눈길
여수시의회 의장의 이례적 사과 발언 눈길
  • 강성훈
  • 승인 2020.12.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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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곤 의장, 여론수렴 불공정 비판했지만 “없던 사실은 미안”
도로개설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미평공원 일원.
도로개설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미평공원 일원.

 

전창곤 의장.
전창곤 의장.

 

여수시의회 의장이 이례적으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17일 열린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206회 정례회 폐회사에 앞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달 10일 개회사를 통해 ‘모 동장이 미평공원 도로개설 찬성 서명부를 통장들에게 배부하면서 찬성서명을 받아오라고 시켰는데 이는 부당한 지시였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해당 동장은 그런 일을 시킨 적이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해당 동장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해당 동장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앞서 전창곤 의장은 당시 개회사를 통해 “시정부가 미평공원 도로개설 등 현안 업무를 불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평공원 도로개설과 관련해 “모 동에서 통장들에게 찬반의견 조사가 아닌 일방적인 찬성서명을 받아오게 한 사실이 있다”며 “이·통장을 여론형성의 매개체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 정책 추진을 위해 찬성서명만을 받아오게 했다면 통장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시의장의 발언에 지역 일각에서는 잘못된 발언에 대해 바로 사과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의장으로서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여수시는 2018년 4월 미평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미평동주민센터와 구)미평역 간 도로개설공사를 추진했으나, 반대여론에 부딪혀 공사를 중단하고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도로개설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이어지자 여론수렴에 나서면서 지역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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