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도심 한복판에 38층 아파트 짓는다고?”
“여수 도심 한복판에 38층 아파트 짓는다고?”
  • 강성훈
  • 승인 2020.1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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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심 개발붐...주민들간 갈등 등 사회문제로 급부상
생활형숙박시설 등 잇따른 추진...교통난 등 각종 부작용 우려

최근 수년사이 여수지역 부동산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혼잡한 도심 골목 한 가운데 아파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이 도심한복판에 잇따라 추진되면서 교통혼잡 등 기반시설 부족 우려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여수에서 38층 규모의 아파트 건축 등 3건의 대형 사업에 대한 전남도의 건축심의와 경관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심의에서는 학동의 한 도심 한복판에 38층, 300여실 규모의 공동주택을 추진하는 건 등 3건의 주요 안건이 다뤄진다.

해당 지역은 평소에도 심각한 교통혼잡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지역으로 제대로 된 연결도로도 없는 상황이어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극심한 교통난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다.

또, 지상 38층 규모는 여수지역 도심에서는 없었던 높이로 도심경관 훼손과 함께 각종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우려다.

이날 심의에서는 수년간 법적 다툼을 벌여 온 웅천 지구내 초고층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심의도 함께 다뤄진다.

이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허가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웅천지구의 경우 최근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심각한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1400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이 건립중인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여수시의회에서는 웅천지구의 경우 기존 계획 인구보다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통난과 하수용량 부족 등 기반시설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에서는 최근 수년사이 ‘개발붐’이 일면서 도심 한복판까지 각종 주거용도의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주민들간 갈등 등 각종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다.

인허가 과정의 보다 철저한 검증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사실상 주거 용도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른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향후 발생할 문제는 기존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며 “제도 정비 등을 통해서라도 여수시가 근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건축물 규모상 인근 주변 건축물들과 조화, 도로 상황 등 주변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한 지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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