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광양만권 통합’, 실행가능성은...
다시 불붙는 ‘광양만권 통합’, 실행가능성은...
  • 강성훈
  • 승인 2020.11.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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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도시경쟁력 강화위해 진지한 논의 시작해야“
광양만권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양만권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전남도와 광주시의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광양만권 행정통합 논의도 본격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3개 지자체간 소모적 경쟁이 광양만권의 미래발전을 발목잡는 상황에서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10일 206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광양만권 행정통합 논의는 과거부터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되어 왔지만 각 시군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제대로 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겉으로는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지만, 동부권에 대한 차별과 소외는 시민들의 피부로 체감되는 현실이다”며 ‘한전공대’의 서부권 유치와 전남의대의 서부권 쏠림 여론을 제시했다.

이같은 현실에서 “광양만권 3개 지자체는 최근 수년사이 동부권통합청사, 도립미술관, 도립예술고 등 각종 공모 사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며 “언제까지 내부 구성원끼리 소모적 싸움에만 몰두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3개 지자체간 ‘인구 빼가기 시책’을 통한 임기응변식 인구증가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인구는 지속적으로 외지로 유출되고 있는데 행정조직은 방만하게 운영되고, 시민 혈세를 마치 쌈짓돈 쓰듯 치적 쌓기 등에만 몰두한다면 도시경쟁력이 온전할 수 있겠냐”고 강조하면서 “이 시점에서 동부권 4개 시군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특단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등 4개 시군이 행정통합을 통해 광역도시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4개 시군이 비교 우위에 있는 전략 경제축을 중심으로 상호간 지원과 협력보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4개 시.군의 상품권 통합운영, 관광지 요금 할인 등 시‧군민 혜택 확대, 시군간 공무원 인사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협력 사업의 조속한 실행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정치인들이 밥그릇 빼앗길까 봐 행정통합 논의에 소극적으로 일관한다면 결국 후세에게 크나큰 업보를 지우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인구감소를 넘어 이제 인구절벽의 시대에 접어드는 작금의 현실에서 각자도생은 결국 다 같이 죽자는 위험한 발상에 불과할 뿐이다”며 재차 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최근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2037년 광양만권 인구는 63만 6,867명으로 2017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광양만권 통합논의는 2010년대 초반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13년에는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가 여수,순천, 광양을 통합하는 내용을 포함한 지방행정체제개편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에 이르기도 했다.

또, 지역 경제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간 설문조사와 심포지움 등을 통해 꾸준한 문제제기를 해 왔지만, 최근 수년사이 논의자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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