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곤 의장, 미평공원 횡단도로 여론수렴 부적절 지적
최근 여수시가 미평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개설 추진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선 가운데 일부 여론 수렴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10일 제206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시정부가 미평공원 도로개설 등 현안 업무를 불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평공원 도로개설과 관련해 “모 동에서 통장들에게 찬반의견 조사가 아닌 일방적인 찬성서명을 받아오게 한 사실이 있다”며 “이·통장을 여론형성의 매개체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 정책 추진을 위해 찬성서명만을 받아오게 했다면 통장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직권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는 2018년 4월 미평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미평동주민센터와 구)미평역 간 도로개설공사를 추진했으나, 반대여론에 부딪혀 공사를 중단하고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도로개설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이 이어지자 여론수렴을 위해 한달여간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찬성 7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오프라인 조사에서는 찬성 52%, 반대 48%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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