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은 오랜 기다림의 결과물이었죠”
“한 장의 사진은 오랜 기다림의 결과물이었죠”
  • 강성훈
  • 승인 2020.11.0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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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신 사진작가의 평생 예술혼 한자리에
김원규, 생애 첫 사진 개인전...10일부터 장도 전시실서
김원규 작가의 작품.
김원규 작가의 작품.

 

김원규 작가.
김원규 작가.

 

여수출신 체육인으로 태권도 국제심판까지 역임했다가 뒤늦게 사진의 매력에 빠져 사진작업에 매달려 온 지역의 원로 사진작가가 생애 첫 개인전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원규 작가의 사진전 ‘Long Time의 여정’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예술의 섬 장도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작업해 온 사진작품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으로 김 작가가 고집스레 지켜 온 촬영기법으로 새롭게 해석한 신비로운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디지털카메라가 일상화 된 현실에서 접하기 쉽지 않았던 오랜 기다림으로 완성되는 ‘궤적사진’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궤적사진’은 카메라를 고정하여 장시간 노출하여 찍는 사진기법으로 여느 촬영기법보다 인내를 필요로 한다.

김 작가는 “궤적사진은 미리 머릿속에 영상을 피사체의 움직임을 장시간 수십 번의 반복촬영으로 한컨한컷 아날로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긴 여행의 시작이었다”며 그 간의 작업을 돌이켰다.

또, “천분의 일의 빠른 순간을 포착하는 작품과는 달리 장시간에 걸쳐 한 장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일은 산을 정복하는 산악인처럼 강인한 인내력이 필요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이번 사진전을 통해 고요하고 적막한 바다, 거칠고 거센 파도를 마치 고요한 산중에 운해처럼 아름다운 산수화로 반전하여 부드럽고 섬세함을 표현한 작품의 세계를 선 보일 것이다”고 말한다.

 

신병은 시인은 “현상을 너머 그 너머까지/ 풍경을 집중한다/ 그만의 화법으로 풍경을 사유한다/ 그만의 미학으로 풍경을 더듬는다// 다큐에서 환상까지/ 오랜 시간의 순간적 포착까지/ 상상을 초월한 스펙트럼까지/ 기다림과 오묘한 시간을 노출한다/ 렌즈의 신비를 창조한다...”고 극찬했다.

한편, 전남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활동해 온 김원규 작가는 제6, 7대 전남사진작가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사진예술 발전에도 앞장서 왔다.

또, 전라남도 사진대전 대상과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상 등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문화예술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사진문화상과 전라남도 사진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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