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파장 어디까지...
여수,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파장 어디까지...
  • 강성훈
  • 승인 2020.1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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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하룻동안 3명 지역사회 감염...9개월여만에 처음
확진자 초등학교 시간강사 근무 여파에 ‘초긴장’
코로나19 확진 지역감염이 잇따라 확인된 여수에서는 검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지역감염이 잇따라 확인된 여수에서는 검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여수에 거주하는 대구지역 확진자 발생 이후 9개월여간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여수에서 하룻사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특히, 한 확진자는 확진판정 직전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 학예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역학조사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7일 해외 입국자를 포함해 3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여수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4~16번으로 분류된 지역감염 확진자는 광주 517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가족 2명과 직장동료로 확인됐다.

광주517번 확진자는 여수 거주자로 건강검진차 방문한 광주에서 검체 채취 결과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광주확진자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13번 확진자는 여수에 주소를 둔 60대 여성으로 지난 6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자차로 여수에 내려와 7일 오전 검체 채취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여수에 거주하는 광주 517번 확진자의 여동생인 14번 확진자는 한 초등학교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해 5일 열린 학교 학예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대형마트와 병원, 약국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14번 확진자와 가족관계에 있는 15번 확진자는 병원과 약국 등을 방문했다.

광주 51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알려진 16번 확진자는 아파트 단지내 편의점만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14번과 15번, 16번 확진자 가족에 대한 검사 결과 이들 외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처럼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여수시는 감염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14번 확진자가 참가했던 학예회 참가자, 초등학교 전학생과 교직원 1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결과는 8일 오후 늦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원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잠복기간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시는 여수교육청과 협의해 2주간 휴교 조치키로 했다. 해당기간동안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광주 517번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교사와 아동에 대한 검체 검사도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일주일간 휴원 조치키로 했다. 

시는 현재 역학조사반을 통해 접촉자 관리를 위해 1대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는 한편, 매일 3회 이상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상황 설명에 나선 권오봉 시장은 “추가로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격리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 등 지역사회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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