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싼 이자 미끼’ 전화금융사기범 활개
여수, 싼 이자 미끼’ 전화금융사기범 활개
  • 강성훈
  • 승인 2020.11.0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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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 10여일사이 4명 검거...피해액만 4억 넘어
여수지역에서 최근 전화금융사기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수지역에서 최근 전화금융사기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수에서는 전화금융사기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수경찰은 최근 10여일사이 4명의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붙잡아 조사중으로 피해액만 4억원에 이르고 있다.

3일 여수경찰서(서장 문병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속이고 대환대출을 빙자해 현금 2천만원을 편취해 경남 함안까지 달아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A(39. 여)씨를 붙잡아 수사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께 A씨에게 속아 2천만원을 건네 줬다는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범행장소 주변 CCTV를 분석하고,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사건발생 5시간 만에 붙잡았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9차례에 걸쳐 각각의 피해자들로부터 1억4천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여수경찰은 지난달 17일 두 차례에 걸쳐 1500여만 원을 가로챈 현금 수거책 B(58) 씨를 붙잡았으며 23일 다섯 차례에 걸쳐 3900여만 원을 가로챈 수거책 C(43) 씨를 붙잡았다.

또 26일 같은 수법으로 총 11회에 걸쳐 1억 8000만 원 상당을 가로챈 현금 수거책 D(18·여)를 붙잡았다.

이처럼 최근 들어 싼 이자를 미끼로 대출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보이스피싱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의자들은 주로 1, 2금융권 이용이 쉽지 않은 저신용자들을 노리고, CCTV 사각지대에 있는 길거리에서 돈을 건네받는 방식을 이용해 피해자 검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들의 경우 경찰이 수사를 진행할 때까지도 피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일 정도로 교묘하게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 역시, 돈을 건넨 이후 파출소 등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경찰은 구속된 현금수거책을 상대로 여죄 등 보강수사를 통해 현금을 송금받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은 과거 계좌이체가 아닌 직접 사람을 보내 현금을 수거하는 방법으로 수법이 바뀐 만큼, 대환대출을 빙자하여 휴대전화로 설치어플을 보내주고 설치를 유도하는 등의 신종수법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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