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을 기다리며 씨앗뿌리는 여수사람들 ‘구슬땀’
내년 봄을 기다리며 씨앗뿌리는 여수사람들 ‘구슬땀’
  • 강성훈
  • 승인 2020.11.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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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갯가길, 화태갯가길 코스에 1만여평 유채밭 조성
올해 3천평 이어 내년 면적 늘려...자원봉사 이어져
여수갯가길 화태 코스에 조성된 유채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 4월 풍경.
여수갯가길 화태 코스에 조성된 유채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올해 4월 풍경.

 

올해 처음으로 3천여평 규모의 유채꽃망울을 터트리며 ‘갯가꾼’들을 반겼던 여수갯가길 화태도 코스에 내년에는 1만여평 규모의 유채꽃밭을 만나게 된다.

2일 사단법인 여수갯가(이사장 김경호)에 따르면 “최근 1주일여간 화태갯가길 묘두 일원 1만여평 규모 나대지에 유채밭을 일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천여평 규모의 유채꽃밭을 조성했던 여수갯가는 올해는 주변 땅 소유주들의 동의를 얻어 조성 면적을 더 늘렸다.

일주일여간 갯가 회원들은 칡넝쿨과 잡풀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50kg의 유채씨를 뿌렸다.

특히, 지난해 조성한 유채밭에서 올해 수확한 씨앗을 보관해 뒀다가 함께 뿌리면서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꽃밭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씨앗 파종 시기가 다소 늦었던 터라 올해는 적정시기에 맞춰 씨앗을 뿌리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이른 봄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갯가 이사들이 유채꽃밭 조성을 위해 칡넝쿨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갯가 이사들이 유채꽃밭 조성을 위해 칡넝쿨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수갯가는 칡넝쿨로 뒤덮여 걷기 여행객이 불편을 호소해 온 구간에 칡넝쿨을 걷어내 불편을 해소하고,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코자 지난해부터 유채꽃밭 조성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유채꽃단지 조성 뜻에 흔쾌히 후원금을 쾌척했던 청정게장촌 박현숙 대표는 올해도 힘을 보탰다.

또, 화태 묘두 주민들 역시 ‘갯가길’ 조성에 뜻을 같이 하면서 흔쾌히 자신들 소유 밭을 제공했다.

역시 두문포 갓 재배 주민들은 파종 봉사에 나서 유채꽃밭 조성을 거들었다.

이회형 상임이사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제대로 된 유채꽃밭을 공유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큰 규모의 유채꽃이 조성돼 여수를 대표하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호 이사장은 “꽃밭 조성하기까지 함께 해 준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있기에 내년에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갯가는 지난 2013년 창립돼 420km에 이르는 여수반도의 해안선을 하나의 걷기길로 연결하는 사업을 기획해 추진중이다.

지금까지 5개의 코스의 갯가길을 조성해 해마다 수만명의 걷기 여행객들이 찾는 ‘힐링 여행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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