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 시민들에 물었더니 ‘팽팽’
여수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 시민들에 물었더니 ‘팽팽’
  • 강성훈
  • 승인 2020.10.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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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조사, 찬성 70%‧반대 30%...오프라인 찬성 52%‧반대 48%
여수시, “다각적 검토해 최선의 결론 도출할 것”
여수시가 미평철길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개통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가 미평철길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개통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평 옛 철길 공원을 가로지르는 도로개설 문제를 놓고 지역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여론은 찬성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에 따르면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 문제와 관련 지난달 9일부터 한달여간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찬성 7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오프라인 조사에서는 찬성 52%, 반대 48%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에 진행한 설문 항목은 6개로 온라인에서 2천391명이, 오프라인 1천76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시 홈페이지 시민소통광장을 이용했고, 오프라인은 옛철길공원이 지나는 9개 동 주민센터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도로개설 찬성 70%, 반대 30%로 찬성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나,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도로개설 찬성 52%, 반대 48%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직접 영향을 받을 미평공원 인근인 미평동과 둔덕동의 경우 온라인은 찬성 58%, 반대 41.9%, 오프라인은 찬성 33%, 반대 67%로 평균에 비해 반대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찬성하는 이유로는 교통체증 해소가 59%로 가장 높았고, 차량 이동시간 단축 19%, 인근지역 활성화 19%가 뒤를 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통사고 등 안전의 문제 43%, 공원 기능 훼손 38%,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10%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 찬성하는 이유로는 교통체증 해소가 52%, 차량 이동시간 단축 25%, 인근지역 활성화 20%가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는 공원 기능 훼손이 61%로 가장 높았으며, 교통사고 등 안전의 문제 29%,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9%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다각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시민들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2018년 4월 미평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미평동주민센터와 구)미평역 간 도로개설공사를 추진했으나, 반대여론에 부딪혀 공사를 중단하고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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