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칡덩굴’, ‘천연 수건’으로 탈바꿈
골칫덩이 ‘칡덩굴’, ‘천연 수건’으로 탈바꿈
  • 강성훈
  • 승인 2020.10.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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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산림자원연구소, 칡덩굴 섬유질 추출․분리해 개발
칡덩굴로 만든 천연소재의 수건.
칡덩굴로 만든 천연소재의 수건.

 

빠른 성장과 확산으로 산림 생태계 관리에 있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칡덩굴을 이용한 천연소재의 수건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칡덩굴로부터 섬유질을 추출·분리해 천연소재 칡덩굴 섬유 수건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칡덩굴 섬유 수건은 산림청 R&D 연구과제로 기술개발이 추진됐으며, 칡덩굴 수분흡수력 기능이 활용됐다.

특히 칡덩굴의 셀룰로오스 함량은 47%로, 일반 목재(60%) 보다 조금 낮지만 가공이 용이하다.

수건은 열탕처리와 불순물 제거 등 전처리를 거쳐 섬유질을 추출하고, 추출된 섬유질을 실로 만든 후 편직된 것이다.

칡덩굴은 강한 생장력으로 1년에 약 100m 이상 길이로 빠르게 성장해 제거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3만 3천ha의 칡덩굴이 분포돼 있다. 올해도 121억 원을 들여 1만 2천ha 면적의 칡덩굴 제거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칡덩굴 제거를 위한 시험과 함께 버려진 칡덩굴을 활용한 칡보행매트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칡덩굴을 펠릿화시켜 열효율을 측정한 결과 목재와 유사한 4천 600kcal의 열효율을 확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자원화 소재로써 활용가치가 높은 소재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재광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산림 생태계의 골칫덩어리인 칡덩굴을 활용하여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연구하고, 칡덩굴 방제 최적화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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