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소음에 집안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진동·소음에 집안에 앉아 있을 수가 없다”
  • 강성훈
  • 승인 2020.10.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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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연등동 공동주택 공사 시작에 주민들 극심 피해 호소
여수시가 연등동 공동주택 건축 관련 주민들의 피해 대책마련 요구에 20일 충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여수시가 연등동 공동주택 건축 관련 주민들의 피해 대책마련 요구에 20일 충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여수 연등동 일원에 추진중인 공동주택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인접한 원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공사 지역은 대형 암반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지하 굴착 공사가 시작되면서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연등동 일원에 소형 평수 26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공사 시작 1개월여만에 극심한 진동과 소음에 시달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지하에 대형 암반이 자리한 지역으로 공사 시작전부터 진동 등에 의한 피해를 우려했다.

실제 공사 이후 인근 주택의 기울이나 구조물 균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여수시는 시공사에 민원 관련 대책을 요구했고, 뒤늦게 기울기 계측기와 소음측정기 등을 설치하고 실제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와 함께 20일 충무동주민센터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시·도의원,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공사 진행 이후 발생한 피해 사례들을 제시하며 안전진단 등 대책 마련이 이뤄질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주민은 “어찌나 심하게 흔들리는지 손이 흔들려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고, 뒤늦게 설치한 소음측정기에도 매일 기준치를 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중재에 나선 시·도의원들도 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안전진단 재실시와 소위원회 구성을 통한 협의 등을 요청했다.

이에 업체측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 호소에 시공 방법을 바꾸고, 계측기 등을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공사 중단 요청에는 난색을 표했다.

이같은 주민들과 업체측의 입장에 대해 여수시는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하면서 이날 설명회는 일단락됐지만, 주민들의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공동주택은 옛 6평형대 173세대를 비롯해 대부분 소형 평형을 갖춘 269세 규모의 이른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2022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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