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재난발생해도 터널 내 재난방송은 ‘먹통’
긴급 재난발생해도 터널 내 재난방송은 ‘먹통’
  • 강성훈
  • 승인 2020.10.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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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제대로 수신지역 16% 불과...“개선 시급”
김회재 의원.
김회재 의원.

 

지난 5일 율촌 대포터널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도로나 지하철 터널 등 대부분 구간에서 재난방송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이 공개한 ‘19년도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철도·도로 등 총 4,371개 중 DMB 및 FM 재난 방송이 모두 수신이 가능한 터널은 16.1%로 70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터널의 경우에는 DMB·FM방송 모두 수신되는 곳은 단 1곳(0.1%)에 불과했다.

DMB와 FM 둘 중 어느 하나의 재난방송이 수신되지 않는 곳은 83.9%(3,669개)에 달했고, 이 가운데 철도터널 재난방송 수신불량 비율이 유독 높았다.

실제 철도 터널은 DMB의 경우 98.5%(675개소)가, FM라디오의 경우 96.5%(661개소)가 수신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에 따르면, 도로·도시철도·철도시설의 시설관리자는 재난방송의 원활한 수신을 위해 방송수신 음영지역에 라디오·DMB 중계설비를 설치 및 운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예 중계기조차 설치를 안한 터널은 1,348개였으며, 일부 중계설비를 설치한 터널에서도 여전히 수신상태가 불량한 곳들이 많았다.

실제 DMB의 경우 310곳이, FM의 경우 2,071곳이 중계기 설치에도 수신상태가 불량했다.

김회재 의원은 “재난은 언제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예방을 해야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를 토대로 국토부 차원에서 터널 관리 기관들과 함께 재난방송 수신상태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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