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미평공원 관통 도로 개설 추진 논란
여수, 미평공원 관통 도로 개설 추진 논란
  • 강성훈
  • 승인 2020.09.2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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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공원 기능 훼손...안전 위협”반대
여수시, “도로개설 집단 민원에 의견청취 중”
미평공원 내 도로개통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평공원 내 도로개통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여수시가 지난해 시민들의 반대로 중단했던 전라선 옛철길을 가로지르는 미평의 도로개통을 재추진하고 나서 논란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미평지역 도로개설을 촉구하는 다수 민원을 접수하고 도시계획 도로 신설을 위한 다양한 주민의견 청취에 나섰다.

시청 홈페이지를 이용한 인터넷 설문조사와 주변지역 주민들의 의견청취를 진행중으로 설문조사의 경우 70%가량이 도로개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여수지역 20여개 시민단체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휴식공간인 공원 훼손 정책을 충분한 설명과 공론화과정도 없이 온라인 설문조사와 같은 방법으로 결정하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판했다.

또, “소수의 토지 소유주들과 일부 정치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민원을 이유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원을 훼손하는 정책은 있을 수 없는 행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할 경우 공원이 두 개로 단절되어 공원의 근본적 기능도 훼손되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도로개설을 중단했던 여수시는 최근 2,300여명의 집단 민원이 제기돼 의견청취 과정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여수시는 2018년부터 5월부터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미평공원 횡단도로 개설(L=152m, B=8.0m)을 추진하다 75%의 공정율을 보인 상황에서 공사를 중단한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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