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별관, 시민 입장서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나”
“청사 별관, 시민 입장서 한번이라도 생각해 봤나”
  • 강성훈
  • 승인 2020.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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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지역이기주의 조장 말라” vs 시의회, “의결권 존중해야”
본격 논의 시작 청사 별관, 시작부터 첨예한 논쟁 예고
여수시청 공무원 노조가 1일 시의회 앞에서 청사별관 신축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수시청 공무원 노조가 1일 시의회 앞에서 청사별관 신축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수시가 하반기 주요 현안사업으로 제시하고 본격 추진을 알린 청사 별관 신축 문제가 뜨거운 지역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수청사 매각 등 관련 예산의 시의회 상정을 앞두고 여수시청공무원노조는 ‘정치적 이용하지 말 것“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고, 여수시의회는 지방의회 의결권 존중을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차례 성명서를 내고 청사 별관 증축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는 1인시위를 선언했다.

공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여수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시정부와 시의회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공노조는 “공공청사 되찾기 운동보다 도시 활성화 등 각종 시책을 통한 노력으로 상권을 회복해야 할 것이며, 이제는 시정부와 시의회의 정치적 줄다리기를 중지하고 협치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2청사를 매각하고 3청사는 국제교육원으로 확정돼 현재의 문수청사에 15억의 예산을 투입해 이전했지만, 또다시 45억원을 들여 이전할 계획이다. 계속되는 예산낭비는 누가 책임져야 하냐”고 따졌다.

또, “그동안 시정부와 여수시의회의 결정으로 인하여 겪어온 모든 불편함을 인내심으로 묵묵히 감내하여 온 위대한 여수시민 전체 입장에 서서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노조는 “여수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시정부와 시의회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호소하면서 1인 시위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같은 공무원들의 주장에 여수시의회는 지방의회의 의결권 존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이날 전체의원 명의의 성명을 내어 “공노조의 발표는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겁박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의회는 “지방의회는 법에 명시된 의결권을 행사해 주요 안건을 심의하고 있고 별관 증축 또한 예외가 아니다”며 “의결사안에 대해 시위를 예고한 것은 의원들의 자율의사를 제한하고 지방의회 의결권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또, “별관 증축 안건을 절차에 따라 심사할 것이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에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여수시는 14일 개원 예정인 204회 임시회에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문수청사 매입과 청사별관 신축 관련 일부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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