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름휴가철 북적이는 관광객에 ‘살얼음판’
여수, 여름휴가철 북적이는 관광객에 ‘살얼음판’
  • 강성훈
  • 승인 2020.08.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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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요 관광지 방역체계 점검
8월 들어서만 벌써 91만명...광복절 연휴에 21만명 집중
예약제로 운영중인 웅천해변.
예약제로 운영중인 웅천해변.

 

코로나19 재확산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이 집중되고 있는 여수시도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나섰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 17일 임시공휴일이 겹친 황금연휴를 맞아 주요 관광지 점검에 나섰다.

권 시장은 오동도, 엑스포역, 만성리해수욕장 등 주요관광지를 돌아보며 휴일을 반납하고 폭염 속에서 발열 근무, 관광지 점검 등 비상근무에 나선 직원들을 격려하며 관광지 방역체계, 교통대책, 쓰레기 수거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광복절 연휴기간만 21만 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8월 들어서만 벌써 91만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찾았다.

지난 2월 이후 지역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광객들이 급격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어 관광시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여수에서는 지난 6월에도 수원지역 확진자 가족 4명이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기도 했다.

17일 주요 관광지 등을 방문해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있는 권오봉 시장.
17일 주요 관광지 등을 방문해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있는 권오봉 시장.

 

이와 함께 최근 수도권 지역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정부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로 규정하면서 이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 시장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여수가 코로나19 청정 도시의 명성과 자부심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고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종교계에도 지금까지 잘 협조해주신 것처럼 발열 체크와 거리두기 준수,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수시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선제적인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 운영과 역‧터미널 등 공용시설에 대한 발열근무로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자가격리자‧접촉자‧해외입국자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 의무시설인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8개 시설뿐만 아니라 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등 대면 관광프로그램에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 운영하며 수시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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