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쏟아진 집중호우에 전남 피해 눈덩이
4일간 쏟아진 집중호우에 전남 피해 눈덩이
  • 강성훈
  • 승인 2020.08.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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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구례 등 7개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9일 구례 5일장 호우 재해지역을 찾은 김영록 지사.
9일 구례 5일장 호우 재해지역을 찾은 김영록 지사.

 

지난7일부터 4일간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로 전남지역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부터 지속된 폭우로 9일까지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삶터를 잃은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이날까지 곡성 1199명, 구례 971명, 담양 338명, 화순 191명, 순천 75명 등 27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주택 1898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하천시설 5곳과 도로 114곳, 철도 2곳, 상하수도 6곳 등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도로는 유실된 114곳 중 62곳은 응급 복구를 완료했고 52곳은 복구 중이다.

농작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농작물 피해는 벼 6202㏊와 밭작물 211㏊가 침수되거나 유실되고, 시설작물 317㏊, 과수 93㏊ 등이 침수와 낙과 피해를 입는 등 6823㏊가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전남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9일 호우피해 점검을 위해 전남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피해가 심각한 나주와 구례, 곡성, 담양, 장성, 영광, 화순 등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광주에 소재한 영산강 홍수통제소를 들려 홍수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이어 곡성과 담양을 방문해 산사태 및 도로유실 등 피해복구 실태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9일 소속 공무원 600여명 규모의 긴급복구 지원반을 신속히 조직해, 10일부터 구례곡성담양 침수피해 현장에 본격 투입토록 조치했다.

침수된 가구 등을 꺼내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현장 요청에 따라, 휴가중인 직원들까지 즉각 복귀해 필수요원을 제외한 사실상 전 직원이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이에 앞서 전라남도 통합자원봉사센터를 가동해 22개 시군 자원봉사센터로부터 270명의 봉사단을 모집해 현장에 투입, 구호물품전달급식봉사이재민 대피 등 긴급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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