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생물 산재한 여수, 보존대책 시급
멸종위기 생물 산재한 여수, 보존대책 시급
  • 강성훈
  • 승인 2020.07.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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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게...상괭이...청띠제비나비 등 생태계 보고
실태 파악...서식지 보호책...생태관광연계 대책도
여수 연안에 서식중인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여수 연안에 서식중인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여수시가 지역내 산재한 멸종위기종 등 야생생물에 대한 체계적 보호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 문갑태 의원은 22일 열린 203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지난 5월 시행된 야생생물법에 따라 여수시가 야생생물 보호와 서식환경 보전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여수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토종고래 상괭이를 비롯해 멸종위기 2급인 갯게, 기수갈고둥, 대추귀고둥, 흰발농게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고니가 돌산지역에, 율촌 조화리 갯벌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가 관찰되는 등 여수시 일대는 여자만 갯벌과 어울려져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자연생태의 보고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청띠제비나비는 우리지역을 중심으로 남해안 연안지방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여수의 대표적인 생물의 한 종류라 평가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들 보호생물 보존 대책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비판이다.

갯벌생태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갯벌생태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ㆍ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토종고래로 불리는 상괭이의 경우 올해 들어 여수연안에서만 6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율촌면 반월마을 일원에 서식하고 있는 갯게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4종에 대한 보호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문 의원은 “청띠제비나비 역시 1994년에 환경부에서 감소추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있어 이제 우리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곤충이 될 수 있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야생생물법에 기반한 여수시 특성에 맞는 야생생물 보호와 그 서식환경 보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ㆍ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종인 토종고래 상괭이 분포와 보호대책 방안과 율촌반월마을의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율촌 반월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조건이 갖추어져 있어 멸종위기 1급인 나팔고둥, 남방방게 등에 대한 서식가능성도 있다”며 “생태탐방로나 마을주민과 해설사 등의 교육을 통한 안내를 동반한 소프트웨어 생태관광의 지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종포해안에서 폐사된 채 발견된 상괭이
지난 6월 종포해안에서 폐사된 채 발견된 상괭이

 

이 밖에 최근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 폐사한 ‘벨루가’사고와 관련해 “남아있는 벨루가를 바다로 돌려주는 방안을 협의할 것하여 시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자산공원에서 운영중인 곤충박물관을 타 지역으로 이전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해 지역내 대표 생태관광 컨텐츠로 활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문 의원은 “여수시는 우리들이 후대에 남겨줄 자연유산과 자연환경을 어떻게 보존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시가 추진중인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에 앞서 자연과 인간, 동식물이 조화로운 도시, 난개발보다는 환경보호도시의 정책기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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