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양환경보전의 날 선언 15년...얼마나 바뀌었나
여수, 해양환경보전의 날 선언 15년...얼마나 바뀌었나
  • 강성훈
  • 승인 2020.07.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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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환경련, 해양사고 사진전·해양쓰레기 수거 등
“15년전 약속 아직...산단기업 사회적책임 이행 촉구”도
여수환경운동연합이 22일부터 4일간 이순신광장에서 해양환경보존의 중요성을 호소할 사진전을 이어간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이 22일부터 4일간 이순신광장에서 해양환경보존의 중요성을 호소할 사진전을 이어간다.

 

여수 해양환경보전의 날 15주년을 맞아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해양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공유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22일 ‘해양환경보전의 날’선언 15년을 맞아 22일부터 바다의 생태계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해양사고 사진전시, 해양쓰레기 플로킹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해양환경보전의 날은 1995년 7월 23일 발생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발생 10년째이던 2005년 사고 재발을 막고, 바다의 생태계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 노력하자고 여수시, 여수시의회, 여수산단 입주기업, 여수지역시민단체가 함께 ‘여수시 해양환경보전의 날’을 선언하며 시작됐다.

여수환경련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바다생태계의 보전, 여수산단의 환경문제 개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책임의 실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련은 성명서를 통해 해양환경보전의 날 15년을 돌아보며 ‘해양환경보전의 날’를 선언했던 주체들이 약속을 잘 실천해 왔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련은 “지역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여수산단의 녹지를 파괴하고 그나마 대체녹지조성을 위한 비용마저 반토막 낸 기업들의 행태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익이나 배려는 없었다”고 짚었다.

특히, “지난해 4월 밝혀진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사건은 지역시민들과 노동자들의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눈앞의 이익만을 탐하는 자본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수산단의 기업들은 사회적책임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수시와 전라남도, 정부는 시민의 공익과 생명수호를 위해 여수산단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본연의 임무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25년 전 아픔과 15년 전 약속을 다시 새기며 산단의 환경문제, 바다 생태계의 보전, 기업의 사회적책임, 여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여수환경련은 24일까지 사진전을 이어가며, 26일에는 남면 안도와 금오도에서 해양쓰레기 플로킹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플로킹’이란 스웨덴어로 Ploka Upp(줍다)+Walking을 합성한 말로, 거리나 공원 등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고, 수거한 쓰레기의 성상을 조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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