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의 귀족’ 벨루가 1마리 폐사
여수, ‘바다의 귀족’ 벨루가 1마리 폐사
  • 강성훈
  • 승인 2020.07.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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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아쿠아플라넷, 폐사 원인 규명 중
동물자유연대, “자연방류 계획 즉각 마련해야”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 관리중이던 벨루가 한마리가 20일 폐사했다.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 관리중이던 벨루가 한마리가 20일 폐사했다.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 관리하던 벨루가 1마리가 폐사해 관계당국이 부검을 통해 원인규명에 나섰다.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형 수조에 있던 벨루가 ‘루이’가 폐사해 고래연구센터와 서울대 수의학과에서 공동으로 부검을 진행중이다.

부검을 통한 폐사 원인 규명까지는 2주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멸종위기종인 흰고래 ‘벨루가’는 지난 2012년 러시아에서 반입돼 10여년간 아쿠아플라넷에서 관람객들을 만났다.

벨루가는 성체가 4미터 이상 자라 돌고래가 아닌 고래로 분류된다. 동그란 이마와 순백의 아름다운 몸체를 지니고 있어 ‘바다의 귀족’으로 불린다.

당시 박람회 조직위는 희귀 종 보존과 해양생태 수로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러시아와 협의해 이들을 반입했다.

반입한 3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이번에 폐사하면서 원인 규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와 관련해 20일 성명서를 내고 “한화 호텔앤리조트와 해양수산부가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남아있는 벨루가 두 마리에 대한 생츄어리 보호 및 자연방류 계획 마련에 즉각 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벨루가 생츄어리 보호 및 자연방류를 위해 적극 협조하여, 벨루가 죽음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그동안 “여수 한화 아쿠아플라넷이 수족관 대표 마스코트로 꼽은 벨루가가 생활하는 부적절한 환경과 그로 인해 벨루가에게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위험 신호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전시 고래류에서 발견되는 정형행동뿐 아니라, 20m에서 깊게는 700m까지 잠수하는 벨루가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좁은 수조는 벨루가에게 치명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화와 해양수산부는 지금이라도 또 다른 벨루가의 죽음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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