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간만에 의장실 찾은 시장...새로운 관계 정립(?)
여수, 간만에 의장실 찾은 시장...새로운 관계 정립(?)
  • 강성훈
  • 승인 2020.07.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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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임시회 계기로 ‘대립→소통’변화 조짐
1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권오봉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권오봉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반기 2년여동안 계속된 첨예한 갈등을 보여왔던 여수시와 시의회가 후반기 새로운 의장단 구성을 계기로 새로운 관계개선에 나서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후반기 첫 임시회가 열린 15일 여수시의회에서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회의시작 십여분전에 도착한 권오봉 시장이 이례적으로 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전창곤 의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날 권 시장과 전 의장은 일상적인 대화들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지만, 권 시장이 의장실을 방문한 사실만으로 화제가 됐다.

사실 전반기 의회 초반에도 회의 시작 전 권 시장이 의장실을 찾아 환담을 나누기도 했지만, 서 전 의장과 첨예한 의견 대립 이후 발길을 끊었던 터다.

또, 이날 저녁에는 전체 의원들과 시 간부 공무원들이 함께 참석한 만찬을 갖기도 했다. 7기 들어 처음 마련된 자리다.

마침, 전창곤 의장은 후반기 첫 임시회에서 '시의회 존중'을 당부하는 한편 “의장으로서 소통과 협치를 기반으로 시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 시장은 “시의회와 시정부는 여수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상호발전적 동반자 관계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반기 내내 주요 사안마다 대립했던 집행부와 시의회가 새로운 관계 정립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일각에서는 후반기 안정적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비춰지고 있다.

시민 장모씨는 “의회가 시가 정책적으로 대립하는 모습만 봐 왔는데 새로운 의장단 구성을 계기로 지역발전을 위한 생산적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만, 이같은 긍정적 관계 변화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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