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력발전소 추진에 “적절치 않다”
여수 화력발전소 추진에 “적절치 않다”
  • 강성훈
  • 승인 2020.06.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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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시의회서 부정적 견해 밝혀
영취산 송전탑 건설 반대대책위가 22일 호남화력발전본부 찾아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취산 송전탑 건설 반대대책위가 22일 호남화력발전본부 찾아 화력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올 연말 폐지키로 한 호남화력 부지에 화력발전소를 재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의 답변 과정에서 “6월 중에 산자부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하려는 계획이 있는 모양”이라며 “그때 적절치 않다는 시의 입장을 전달하고 산자부의 입장을 들어본 다음에 시의 입장을 정해가도록 하겠다”고 대응계획을 밝혔다.

권 시장은 주종섭 의원이 “호남화력 폐지에 따라 여수산단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유로 영취산 송전탑 건립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합당한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주 의원은 201회 정례회에서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립 추진에 대한 시정질의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권 시장이 호남화력 부지에 화력발전소 재추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이어서 향후 지역사회 반대 여론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취산을 관통하는 24기의 송전철탑건설을 반대하는 대책위원회(위원장 최현범)는 지난 22일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한전이 금년 말 호남화력발전소폐쇄라는 정부방침과 달리 유연탄과 LNG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중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는 국민기만행위이고 여수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용납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영취산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질의하며 “결의안을 채택한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서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편입 예정부지 등에 대해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수용재결 개시일을 7월 1일로 확정 명시해 최후통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과 토지소유자들 간 분쟁의 날이 다가왔음에도 우리시의 입장은 당사자 간의 민원일 뿐이고 의회의 반대결의도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권오봉 시장은 결의안 채택 이후 대응에 대해 “한전 광주전남건설지사에 결의에 따른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사장이 시의회를 방문해 현황 설명도 하고 시의회에 협조 요청 공문도 보내는 등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행돼 왔던 것으로 판단을 했다”며 시 입장을 한전 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해서는  “우회도로 개설 요구사항은 한전에 통보를 했다”며 “다만 개설을 위해서는 토지소유자인 산단 소재 업체들의 동의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현재 조율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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