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웅천 특혜의혹 풀 ‘첫 열쇠’ 풀리나
여수웅천 특혜의혹 풀 ‘첫 열쇠’ 풀리나
  • 강성훈
  • 승인 2020.06.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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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시장, “계약서, 소송 종료 후 공개해도 괜찮아”
권오봉 시장이 웅천택지개발 관련 계약서를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권오봉 시장이 웅천택지개발 관련 계약서를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웅천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해 지역일각에서 업체 측에 과다한 이익을 넘겨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처음으로 당초 계약서를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권오봉 시장은 16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201회 정례회에서 송하진 의원이 제기한 웅천택지개발 관련 시정질의 답변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하진 의원은 웅천택지개발 관련 문제를 제기하며“업체와 여수시 소송문제, 공익기부 불이행 문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만 하는 사안들이 많은데도 (집행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안일한 행정을 비판했다.

이어 “이미 준공까지 이뤄진 사안에 대해 비밀이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여수시가 개발업체와 맺은 계약서를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다.

송 의원은 “(웅천의 문제가)계약서 하나로 지금까지 사업자에 이득과 경제적 논리에 따라 도시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며 “언제까지 사업자를 위해 우리시 행정이 끌려다녀야 하는지 답답할 노릇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에 답변에 나선 권오봉 시장은 “계약서 공개 여부는 현재 공개를 금지하는 약정이 돼 있기 때문에 분쟁이 될 수 있고, 현재 정산관련 소송이 진행중인 점을 감해 소송이 끝나는 단계에서는 반드시 계약서도 공개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소송 사업 종료 후에도 유효하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그 때가 되면 공개가 되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차 계약서 공개 의사가 있음을 강조했다.

권 시장이 웅천택지개발에 따른 계약서 공개 의지를 밝히면서, 지역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특혜의혹을 풀어낼 첫 단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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