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앞둔 여수시의회, 갑을 교차 선출(?)”
“의장단 선거 앞둔 여수시의회, 갑을 교차 선출(?)”
  • 강성훈
  • 승인 2020.06.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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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개혁 주장했던 의회, 새 의장단 구성 앞두고 시험대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여수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후보로 거론되는 다수 의원들간 물밑경쟁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의회발전의 비전보다 자칫 그들만의 자리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은 여느 때보다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생산적 의정을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앞선 상반기 의장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경험한 시의회가 그동안 지역에서 요구해 온 의장단 선출의 제도개혁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점에서 상반기 의회를 이끈 서완석 의장이 그동안 줄곧 주장해 온 의장단 구성의 정책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수차례 의장에 도전했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뒤늦게 의회 수장에 올랐고, 새로운 원구성을 앞둔 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완석 의장의 의장단 구성에 대한 견해와 대안제시의 요지는 상·하반기 단임제 실시와 갑구와 을구의 교차 선출, 의원들의 의장단 참여 기회 보장으로 요약된다.

실제 서완석 의장은 지난 2014년 6대 상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해 이같은 내용을 강조하며 의회변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당시 서 의장은 갑을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제안과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의장은 “의장 임기 단임 관례와 의장단 선거로 인한 폐해를 잘 알고 있던 두 분의 국회의원이 문제점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지역구인 여수 갑구와 을구를 교차해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이 “제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2년씩 상․하반기로 나눠서 갑구 쪽에서 의장을 하면 을구 쪽에서 부의장을 하고, 을구 쪽에서 의장을 하면 갑구 쪽에서 부의장을 맡는 지역 안배식으로라도 해서 갈등을 해소하라고 그런 방안이다”고 구체적 설명까지 덧붙였다.

또,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소지역주의, 금품수수, 흑색선전 등의 그 폐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시 상․하반기 단임제 실시를 요구했다”며 적극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서 의장의 견해는 앞서 7대 상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도 강조했다.

“의장 2년 단임과 함께 상임위원장도 상ㆍ하반기 2년 단임을 실현시킬 것”을 약속했다.

또, “의원들의 의장단 참여 기회 원활한 보장을 위해 회의규칙 개정 등을 통해 의장단 2년 단임 제도화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 의장은 이같은 제도 정착을 위해 의장 당선을 끝으로 “시의원 출마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천명했다.

이같은 의장단 선거제도의 개혁을 주장해 온 서 의장이 오랜 숙원이던 의장에 오르면서 세력 교체에 성공했고, 상반기 임기를 마치고 이제 새로운 원구성을 앞두고 있다.

정치개혁을 주장해 온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여수시의회가 민주적 운영을 위해 주장해 온 견해들이 새 의장 선출에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29일 임시회를 통해 하반기 의장단 선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갑.을지역구에서 각각 3명의 의원들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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