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안서 멸종위기 상괭이 잇따라 발견
여수 해안서 멸종위기 상괭이 잇따라 발견
  • 강성훈
  • 승인 2020.06.0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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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건 신고 접수돼...보호대책 마련 시급
멸종위기 해양생물인 상괭이 사체가 최근 종포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멸종위기 해양생물인 상괭이 사체가 최근 종포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최근 여수 연안에서 멸종위기 해양보호종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1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 10분경 종화동 앞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해양보호종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상괭이 사체는 관광차 여수를 방문한 A씨가 해안가를 산책 중 고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여 신고한 것으로 길이 93cm, 둘레 63cm, 무게 약 30kg이다.

여수해경은 불법포획 등의 흔적이 없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측의 지자체 인계 폐기 권고에 따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지역대를 통해 여수시로 인계했다.

상괭이 사체 발견은 올해 들어서면 5건으로 여수지역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어 대책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는 서ㆍ남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멸종 위기 보호 동물로 포획은 물론, 유통과 판매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이다.

상괭이는 혼획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류의 반대 방향에 입구를 내 물고기를 잡는 안강망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에서는 지난달 화정면 사도와 삼산면 초도 해안에서 사체가 발견되는 등 올해 들어서만 5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관계자는 “혼획 등으로 많은 수가 매년 죽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보호대책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보호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여수해경 관계자는“여수 해안가에서 잇따라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상괭이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해경에 알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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