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말썽 많던 노인전문요양병원 새 운영자 찾아
여수, 말썽 많던 노인전문요양병원 새 운영자 찾아
  • 강성훈
  • 승인 2020.05.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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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만에 결국 협약 해지...부실한 행정 책임론도
여수시가 노인전문요양병원 위탁운영자를 새로 모집한다.
여수시가 노인전문요양병원 위탁운영자를 새로 모집한다.

 

여수시가 부적정한 회계처리 문제 등 위탁 전반에 대한 부실한 보건행정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여수시 노인전문요양병원의 새로운 위탁자를 찾는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치매 등 노인성 질병에 대한 의료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여수시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을 건실하게 이끌어갈 새로운 위탁운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여수시노인전문요양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5년 동안 서울 소재 의료법인 S의료재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민간 위탁 운영해 왔다.

하지만, 해당 법인의 부도·법인회생절차 지연 등 다양한 문제와 의혹이 제기되며 공립병원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등 사업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협약 해지를 결정했다.

그동안 위탁자는 의료 보험으로 조성된 수입 대부분을 법인통장이 아닌 부원장 개인 통장으로 관리해 왔는가 하면 노인치매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서 부원장의 아내를 사회복지사로 채용한 뒤 국가에서 지원하는 급여 250만 원과 별도로 병원에서 지급하는 급여 200만 원을 지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해당 사안은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위탁받은 해당 재단은 여수시와 노인전문요양병원 위탁 협약을 하기 전 이미 부도 처리돼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은 지난 2월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송 의원은 “만일 시가 부도가 난 사실을 모르고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면 직무유기와 업무 태만이 빚은 참사이며 알고도 이를 묵인한 채 계약을 체결했으면 심각한 도덕적 해이와 함께 해당 의료재단에 대한 시의 특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많은 논란 끝에 여수시가 뒤늦게 새로운 운영자 모집에 나섰지만, 불과 1년여만의 협약 해지에 따른 부실한 행정에 대한 책임론이 뒤따를 전망이다.

여수시는 새로운 위탁운영자 모집을 위해 18일부터 29일까지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신청서 접수는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받는다.

신청 자격은 의료법인 및 비영리법인으로서 병원급 의료기관을 3년 이상 운영했거나 운영하고 있는 사람, 전문의 중 신경과 전문의, 신경외과전문의 또는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로서 병원급 의료기관을 3년 이상 운영했거나 운영하고 있는 사람 등이다.

여수시 소재 의료법인의 경우 일정 부분 가점이 부여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노인전문요양병원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으나, 공립병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협약을 해지했다”며, “새로운 법인이 선정될 때까지 입원환자 보호, 종사자 고용승계 등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노인전문요양병원은 연면적 3천44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25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 명이 입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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