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된 여수 성심병원, 운명결정 미뤄져
경매 낙찰된 여수 성심병원, 운명결정 미뤄져
  • 강성훈
  • 승인 2020.05.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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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사, 잔금 납부기간 연기신청...이달말 결론날 듯
경영난을 겪으며 폐쇄된 여수 성심병원.
경영난을 겪으며 폐쇄된 여수 성심병원.

 

최근 건설사에 매각될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수성심병원의 운명 결정이 다소 미뤄지게 됐다.

1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법 순천지원 경매법정에서 의료법인 서구의료재단 여수 성심병원 건물 10개 동과 관련 부지에 대해 낙찰받은 광주지역 A건설사의 잔금 납부가 한차례 미뤄졌다.

156억원에 낙찰 받은 A사는 당초 지난 13일까지 잔금 납부를 완료해야 했지만, 한차례 연기신청을 해 법원이 이를 받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A사는 오는 27일까지 최종 잔금 납부 등을 완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여수성심병원의 최종 운명은 오는 27일 갈리게 됐다.

한차례 잔금 납부 연기를 요청한 A사가 약속대로 27일 잔금 납부가 완료하면 여수성심병원 건물과 관련 부지는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앞서 경매 낙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일각에서는 해당 건물과 부지가 의료용 시설이 아닌 타 용도로 전환될 경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 경영난을 이유로 성심병원이 폐쇄되면서 지역에서는 병실 부족으로 인한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성심병원 건물과 부지의 경매 낙찰에 따른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다만, 성심병원 부지 1만4,593㎡는 여수지역 병원 부지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계획기반시설로 종합의료시설로 지정돼 있어 타용도로 전환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차례 잔금 납부를 연기하면서 성심병원의 운영도 연장된 상황에서 최종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법인설립 허가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전남도는 절차상 결정시기가 미뤄진 만큼 해당 시점에서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여수성심병원은 1984년 9월 문을 열어 국가로부터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자금 차관 인수를 조건으로 운영해 왔다.

30여년 넘게 여수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해 왔지만 극심한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개원 34년 만인 2018년 7월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현재 68실 295병상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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