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시청 갑질논란에 머리 숙여
권오봉 여수시장, 시청 갑질논란에 머리 숙여
  • 강성훈
  • 승인 2020.05.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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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쇄신책 발표하며 “창의적 조직 탈바꿈” 약속도
권오봉 시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문화 쇄신책을 설명하고 있다.
권오봉 시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문화 쇄신책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여수시청 팀장의 갑질논란에 권오봉 시장이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직문화 전반에 대한 쇄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권오봉 시장은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시정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시청 팀장의 갑질논란에 대해 “이미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재차 갑질파문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사과하며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특히, 다양한 공직문화 쇄신책을 제시하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대적인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번 쇄신안을 통해 회식문화 개선과 연‧병가와 대체휴무 보장, 업무시간 외 단톡방 사용 제한 등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또, 동호회 운영 활성화와 화합하는 직장 만들기 실천 서약, 소속 근무부서 홍보 영상 제작 및 SNS 홍보로 달라진 소통 문화를 소개하는 등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규 공무원 워크숍을 전문교육 기관에 위탁해 공직가치와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이고, 멘토링 제도를 운영해 공직생활에 안착을 돕기로 했다.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을 6급에서 7급으로 확대해 준비된 중간리더로서 역량을 키우게 했다.

특히, 갑질행위나 공직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공직자 고충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해 철저한 조사와 개선이 가능한 부분은 전 부서에 즉시 전파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폐쇄적인 근무 여건에 놓일 수밖에 없는 사서‧보건‧농업‧지도직 등 ‘소수 직렬 보직 순환제’도 확대키로 했다.

권 시장은 “이번 공직문화 전반에 대한 쇄신책 마련을 통해 성별, 직급, 세대 간 갈등의 벽을 허물고, 창의적이면서도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는데 시정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논란을 빚은 A팀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한 전남도 인사위원회의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후속 조치키로 했다.

당초 A팀장에 대해 경고 조치했던 여수시는 신임직원간 갑질 논란외에 해당 부서내 부적절한 문제가 추가로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중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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