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소나무재선충병’ 급증 몸살
여수지역, ‘소나무재선충병’ 급증 몸살
  • 강성훈
  • 승인 2020.05.1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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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102% 폭증...예방책 강화 시급
여수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발생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지역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발생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적 고사율 때문에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며 심각한 산림 훼손 문제를 불러오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여수지역에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인 감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수와 순천지역 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산림청이 분석한 전국 지자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에 따르면 여수는 지난해 4월 기준 1,839본이 발생했던 것이 올해는 4월 기준 3,795본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106.4%가 늘었다.

산림청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같은 기간 피해고사목이 41만본으로 17%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여수지역 피해 증가 현상은 확연히 눈에 띈다.

순천도 지난해 4월 1,878본에서 올해 4월 기준 4,139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0.4%가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피해가 증가한 지자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산림청은 이같은 피해 급증이 예찰 활동 부진과 방제 대상목 누락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관련 예산규모도 여수의 경우 지난해 8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10억원 규모로 실제 피해 증가폭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예산이 편성됐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경에서 예산을 확대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도 고사목 전수 검경과 이력관리 등 예찰을 철저히 하고, 우려목 사전 제거와 예방나무 주사를 확대해 나가는 등 예찰과 예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국 이동 단속 초소 재배치와 근무제 개선 등으로 실효성을 높이고, 미감염확인증 위·변조 방지, 화목 농가, 소나무 취급 업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여 이동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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