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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4.15총선의 한복판에 소환된 상포지구
여수, 4.15총선의 한복판에 소환된 상포지구
  • 강성훈
  • 승인 2020.04.06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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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현수막...비대위 1인시위...공개토론 제안...“싸구려정치”비난까지
돌산 상포지구 일원.
돌산 상포지구 일원.

 

“상포·웅천 끝까지 판다...다스는 MB꺼, 상포는 누구꺼...”4.15 총선에 나선 이용주 후보의 선거현수막 문구다.

피해를 주장하는 상포 땅매입자들은 여수지역 시내 주요 지점에서 상포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주철현 후보자 측은 “1인 시위 배후를 밝히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년째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돼 온 상포지구 관련 사안이 결국 4.15 총선의 한복판에 핵심 이슈로 떠오른 양상이다.

 

주철현, “1인시위 배후 밝혀라”vs 비대위, “허위사실,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여수시 갑 주철현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총선 선거운동 기간 중 대구에서 여수로 와 상포 1인 시위를 펼친 배후세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주철현 선대본은 “지난 3일 교동 일대에서 왜곡 내용의 상포 홍보판을 들고 1인 시위 중이던 4명을 출동한 경찰과 여수시선관위가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철현 선대본은 “이들이 일당을 받고 여수로 내려온 의혹까지 일고 있다”며 “경찰·선관위는 이들의 배후세력을 조속히 밝혀 선거가 공명선거가 될 수 있게 선거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주철현 선대본 측의 주장에 대해 상포 비대위는 “근거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이다”며 주 후보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비대위측은 “상포지구 비대위 회원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나선 자발적인 1인 시위를 두고 ‘비대위 소속이 아닌 일당을 받고 동원된 가짜 집단,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는 등 허위사실로 회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에도 1인 시위 목적을 소명하기 위해 혼자 갔다”며 “근거없는 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로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한 선대본 측에 사과를 요청하며 사과가 없을 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땅매입자들 1천여명으로 구성된 상포지구 비대위는 지난 1일부터 교동 등 여수시내 주요 지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월 주철현 전 시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전남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상포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이용주 후보 선거 현수막.
상포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이용주 후보 선거 현수막.

 

이용주, 선거전 전면에 내세워 VS 주철현, “거짓선동”

상포지구 문제는 후보자들간에도 날카로운 신경전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용주 후보는 아예 선거현수막에 “상포·웅천 끝까지 판다...다스는 MB꺼, 상포는 누구꺼...”라는 내용을 게재해 상포지구 문제를 공론화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상포지구 문제에 대해 주철현 후보를 향햐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수의 발전과 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주철현 후보께 현재 불거지고 있는 ‘상포지구 조카사위 특혜 의혹’ 및 ‘웅천지구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시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수준의 해명과 답변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공개토론 방식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어도 좋다”며 “주철현 후보가 깨끗한 후보로 해명되고, 시민들께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자리라면 그 어떠한 자리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철현 후보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명되고, 시민들께서 납득할 수준의 해명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할 용의도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같은 이용주 후보의 공세에 주철현 후보는 거듭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주 후보는 상포지구 문제에 대해 “상포지구는 검찰과 경찰의 장기간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주철현과 관련성이 없음이 확인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만약 상포지구와 관련해 단 1%의 연관성이라도 있다면, 모든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다”고 거듭 밝혔다.

이용주 후보의 현수막 공세에 대해서는 논평을 내고 “여수시 시민의 품격을 내동댕이치는 싸구려선거 추태를 보이고 있다. 구태로 무장하고, 거짓으로 선동하고, 치졸함을 통해 이용주 후보 스스로 싸구려정치인이란 걸 증명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더욱이 이번 선거는 상포·웅천 선거가 아니다. 여수의 현안문제에 대한 해법을 국회에서 어떻게 풀어갈지를 시민들께 제시하고,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고 공방에 나섰다.

이처럼 상포지구 문제가 여수지역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포지구 정상화는 오리무중

정치적 논란이나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여수시가 추진중인 상포지구 문제 해결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실행 등 정상화는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조속한 지구단위계획 실행을 위해 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책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법률 전문가들도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근까지 대형 로펌을 통해 지구단위계획과 기반시설 설치 비용 청구를 위한 제반사항 검토에 따른 자문을 의뢰해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응 방안을 검토중인 상황이다.

시는 법률 자문결과 분석을 통해 행정소송 여부를 결정하고, 땅매입자들로 구성된 비대위의 고발건에 대한 결과를 지켜보고 이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여수시가 상포지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법적 대응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행정소송 등을 감안하면 정상화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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