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위기’ 여수 만흥매립장 향후 17년간 계속 
‘중단 위기’ 여수 만흥매립장 향후 17년간 계속 
  • 강성훈
  • 승인 2020.04.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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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매립장 주변마을 주민들과 협의 이어가”

 

만흥지역 주민들의 연장 중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여전히 만흥매립장의 지속 사용 입장을 확고히 하며 주민들과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11차례 회의와 간담회, 28차례 개별면담을 갖고 수차례 협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달 27일에는 여수시가 주민지원협의체와 회의에서 ‘협의 완료시까지 만흥매립장 사용종료를 유예하는 안’을 제시해 덕충, 오림, 연등동 주민대표 등이 찬성했다. 

하지만 만흥주민대표 6명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결국 회의가 무산됐다. 

만흥매립장 주변마을 대표 15명 중 9명은 시와 협의 시까지 매립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만흥동번영회에서는 올 3월말 사용 종료하고 공원을 만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여수시는 “만흥쓰레기 매립장을 포함 전국의 모든 매립장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용승인을 받으면 매립 용량이 다할 때까지 별도의 변경이나 연장 승인없이 계속해서 매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환경부도 매립 용량이 남아있는 매립시설을 사용 종료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 낭비 등이 발생되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수시의 질의에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시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만흥지역 주민들은 무조건적 연장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폐기물의 매립장 반입 저지 시 도심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되어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편이 가중되고 관광 이미지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만흥매립장 주변지역 주민지원협의체가 조속한 협의에 임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만흥매립장은 여수시 관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하여 1994년 12월에 폐기물 처리 매립용량 325만㎥로 설치승인을 받아 1997년부터 매립을 시작했다. 
 
2010년 음식물자원시설과 2011년 소각시설 설치로 그만큼 매립량이 줄어들면서 현재 220만㎥가 매립돼 매립용량의 68%를 사용했으며, 앞으로 105만㎥를 더 매립 가능해 2037년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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