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더불어민주당, 총선 시작도 전에 파열음 파장
여수 더불어민주당, 총선 시작도 전에 파열음 파장
  • 강성훈
  • 승인 2020.03.23 0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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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송재향 의원, “생각따로 총선 못해” 탈당
송재향 의원.
송재향 의원.

 

“지지하지도 않는 후보와 다음 공천을 기약하며 생각따로 행동따로인 채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습니다.”

4.15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각 당의 후보진영이 윤곽을 나타내면서 본격적인 총선채비에 나서는 상황에서 현역 시의원이 탈당을 선언해 지역정가에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여수시의회 송재향 의원(한려,동문,중앙,충무,서강,광림,만덕)은 22일 페이스북에 그간의 심경을 밝히며 탈당을 공식 알렸다.

송 의원은 “지지하지도 않는 후보와 다음 공천을 기약하며 생각따로 행동따로인 채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 이시간 이후로 민주당에 대한 합리적지지나 이성적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같은 전격적인 결정은 이미 재선활동을 시작할 시점부터 고민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송 의원은 “1년9개월전부터 민주당의원이 다수인 여수시의회라는 구조속에서 돌산 상포특위구성 이나 웅천특위구성, 영화세트장 등의 찬반건을 지켜보면서 분노하고 심하게 화도 냈다”며 민주당 의원으로서 활동한 그간 의정활동에 대해 술회했다.

그러면서 “재작년 7대 여수시의회가 개원 되면서 부터 민주당 소속 시의원임이 부끄러웠을 때가 한번 두번이 아니었다. 입으로는 소통을 말하는거 같아도 일방적인 측면이 훨씬 더 많은거 같다”며 그동안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다수인 시의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불의에 분노하고 화내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과 권력을 쥔사람들이 한통속이 되어 힘없는 사람들을 법과 권력으로 마음대로 주무를 게 뻔하다. 지지하지도 않는 후보와 다음 공천을 기약하며 생각따로 행동따로인 채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며 전격적인 탈당 배경을 밝혔다.

오랫동안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시의회내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를 제기해 온 송 의원의 이번 탈당 결정은 총선 후보 결정 과정이 결정적이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다만,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정을 마감하는 시간까지 극렬 지지자로서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송 의원의 입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수십건의 댓글이 달리면서 송 의원의 결정에 지지의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2년 가까이 독재나 다름없는 의회를 비정상으로 이끌어 가는것을 수없이 봐왔던 시민으로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응원했고, “시민을 위해서 일해야 할 시의회 사람들이 권력자의 눈치만 보고있는 모양새가 그저 처량해 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일까”라며 송 의원의 생각에 공감을 표했다.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감행된 현역 시의원의 민주당 탈당 선언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재선인 송재향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여수시의회는 김영규, 강재헌, 이선효, 김종길, 송하진, 정광지 의원 등 7명이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다선 의원 대다수가 무소속인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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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양자 2020-03-26 11:33:47
하소연 합니다! 도와주세요!

http://www.kbreaknews.com/15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