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불출마 하겠다...여기까지가 제 역할”
“21대 총선 불출마 하겠다...여기까지가 제 역할”
  • 강성훈
  • 승인 2020.03.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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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회부의장, 30년 정치인생 마침표 찍어
“여천군수 시절 첫 제안 세계박람회 성공, 가장 큰 보람”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승용 부의장은 10일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마치며 말씀드리려 했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루어 진 것 같다”며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에서 멈추겠다”며 30여년 정치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주 부의장은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항상 국민눈높이에 맞는 정치, 겸손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제왕적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최근 사실상 공중분해된 당내 상황을 두고 “거대 양당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해 오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분열된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지역민들에게 실망시켜 드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부족하지만 저라도 책임지고 싶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국가 위기에는 여당, 야당이 따로 없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 그리고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기까지 정치 인생을 돌아봤다.

특히, “여천군수 시절 최초로 제안하고, 15년 동안 준비해 3선 국회의원 시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회고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12조가 넘는 막대한 국가예산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도로, 공항, 고속철도, 연륙·연도교 등을 확장하고 건설했고, 교통이 불편해서 소외받아왔던 여수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충했다”며 그동안 의정활동의 성과를 돌아보기도 했다.

주 부의장은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여수에서 여수시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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