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격상...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연기
코로나19 ‘심각’격상...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연기
  • 강성훈
  • 승인 2020.0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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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로 일주일 연기...학원 휴원 권고도
중국 유학생 입국 집중기간, 입국 과정부터 집중관리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키로 결정했다.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키로 결정했다.

 

코로나 19 위기 대응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오는 3월 2일에서 9일로 한주간 연기된다.

다만, 연기 기간 동안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돌봄 휴가제 사용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행법상 교육부 장관은 감염증이 확산되는 경우 휴업을 명령할 수 있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개학 연기 결정에 따라 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조정하여 수업일을 우선 확보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 내에서 감축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담임과 학급 배정, 연간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학생·학부모에게 안내하고, 가정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에듀넷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학원에 대해서도 감염을 우려해 휴원 조치나 학생 등원 중지, 감염 위험이 있는 강사 등에 대한 업무 배제 등을 권고키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 밖 교육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이용을 자제하도록 학부모님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국 입국 유학생이 이번주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이번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 7만여명 중 아직 입국하지 않은 3만8000여명 중 1만9000여명의 입국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나머지 절반인 1만9000여명의 중국 유학생 중 1만여명이 이번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입국 예정자에게 학사사항과 등교중지 등 관리방침을 사전에 명확히 안내하고, 중국에서도 학점이수를 할 수 있도록 유연한 학사제도를 지원키로 했다.

또, 중국 유학생은 인천국제공항에 ‘유학생 전용 안내 창구’를 설치해 유학생 관리를 입국 단계부터 강화한다.

입국 후 14일 간 유학생은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과 대학별 1일 1회이상 모니터링을 통해 이중으로 관리되며, 전담 관리자들이 방문해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인력을 지원 한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유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지자체 임시거주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대학 시설 내·외 방역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유·초·중·고 개학연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지원 등 코로나19 대책이 현장에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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