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에 또 다른 다리 추진 논란
여수 경도에 또 다른 다리 추진 논란
  • 강성훈
  • 승인 2020.02.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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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경도 간 다리 추진...시비 993억원 소요 추정
신월~경도 다리에 연이은 사업 중복투자·특혜성 사업 논란
경도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사업이 연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논란이 예상된다.
경도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사업이 연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논란이 예상된다.

 

여수시가 돌산-경도를 잇는 다리 건설 공사를 전액 시비로 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돌산읍 우두리에서 대경도를 연결하는 길이 2.38km 폭 2차로의 연도교를 건설키로 올해 타당성조사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비 993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연도교를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예산낭비 논란과 함께 특정 기업을 위한 특혜성 사업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실제 여수와 경도를 연결하는 사업은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의 경도 개발과 맞물려 신월~경도 노선의 연도교 건립이 추진중이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경도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심의 가결되면서 올해 건설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월동과 경도를 연결할 경도 진입도로 개설사업은 국비 462억, 지방비 462억, 민자 232억 등 총 사업비 1156억 원이 투입된다.

계획대로라면 2020년 1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12월 공사에 착공하고, 2023년 12월 도로를 준공하는 일정이다.

이처럼 신월동~경도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가 이제 시작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다리 연결은 중복투자는 물론 특정 기업을 위한 특혜성 사업이 아니냐는 시비를 낳고 있다.

당초 경도를 연결하는 다리 건설사업은 돌산~경도 구간을 추진했던 사안이다.

이후 논의 과정에서 돌산지역 부동산 가격의 급등 등 다양한 현실문제가 거론되면서 신월동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여수시는 돌산~경도 연도교 건설공사를 2018년 10월 도로건설사업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 지난해 타당성조사용역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당초 경도 개발사업이 특정기업의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고, 이미 다리 건설 계획이 추진중인 상황에서 전액 시비로 투입하겠다는 또다른 다리 건설사업은 이해할 수 없다”며 “관련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도 “경도 개발사업의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마당에 수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개의 다리를 건설하는 것은 특혜성 시비가 다분하다”며 “시내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계획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돌산~경도간 다리 건설은 수년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시내권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외곽 순환도로 개념의 구성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며 “타당성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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