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하수종말처리장, 악취시설 끝냈지만 기탁금은 아직
여수 하수종말처리장, 악취시설 끝냈지만 기탁금은 아직
  • 강성훈
  • 승인 2020.01.31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비 등 80억여원 투입 마무리...택지개발업체 약속 미이행 논란
여수시가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방지시설 사업 등을 최근 마무리했다.
여수시가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방지시설 사업 등을 최근 마무리했다.

 

여수시가 하수종말처리장에 인접해 들어선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민원해소를 위해 추진된 80억여원 규모의 악취저감시설사업과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당초 사업추진 당시 15억원을 기탁키로 한 약속한 택지개발 업체의 지정기탁금 납부는 계속 미뤄지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31일 여수시에 따르면 “국비 등 80억여 원을 투입해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저감시설과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 생활에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국비 등 42억여 원을 투입하여 악취 저감 탈취시설 4기를 10월 말 준공했다.

또, 지난 4월부터 국비 등 38억여 원을 투입하여 하수종말처리장 생물반응조 상단에 1,100Kw급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을 시작하여 작년 연말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당초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웅천택지개발 분양업체가 약속한 지정기탁금 15억원을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방지시설설치 논의는 처리장 인근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논란이 된 2016년부터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관련 업체들간 사회적 공익기부를 위한 논의가 진행돼 한화건설과 여수블루토피아가 각각 15억원씩 30억원 상당을 기탁기로 했다.

2018년 3월에는 아파트 건설사인 (주)한화건설과 토지분양사인 여수블루토피아(유)는 악취저감을 위해 지정기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약정 체결에 따라 ㈜한화건설은 같은해 12월 납부했고, 여수블루토피아(유)는 지난해 6월말까지 15억원을 기탁키로 했다.

하지만, 블루토피아는 아직까지 기탁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와 택지개발 정산금 관련 소송이 마무리돼야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는 그동안 기탁금 납부를 촉구하는 공문을 5차례나 보내 재촉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약속한 기탁금을 납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여수시와 소송 관련 이유 등을 들어 아직까지 실행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재로서는 여수시와 소송전이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탁금 납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2005년 웅천지구에 문을 연 하수종말처리장은 하루 평균 11만 톤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1일 8만여 톤의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