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이면 고흥을 다녀올 수 있다해서 가족들 데리고 나들이겸 나섰는데 어찌나 차들이 많은지 3시간이 걸렸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이어진 색다른 다리를 건너는 경험 때문에 지루한 줄은 몰랐어요”
“어찌나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설 명절에 쓰려고 준비한 낭도막걸리가 하룻만에 동났다니까”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첫 모습을 드러낸 설명절 연휴기간 화양면에서 고흥 영남에 이르는 17km 다리 구간은 여수와 고흥 양쪽에서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연륙연도교가 임시개통한 지난 23일부터 화양면 장수에서부터 팔영대교까지 이어진 긴 정체에도 불구하고 다리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지친 기색없이 첫 개통을 즐겼다.
여수 화양~적금간 77호선 구간은 23일 0시를 기해 개통돼 오는 28일 24시까지 전구간이 임시 개통된다.
이번에 임시개통된 구간은 총연장 17㎞로 여수지역 4개 섬(조발도~낭도~둔병도~적금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907억 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1년 12월 착공, 현재 주요 교량이 모두 연결된 상태로 개통을 대비한 안전시설물 설치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설 명절기간동안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연휴 하루 전날부터 임시개통해 운영중이다.
이번 임시개통으로 여수와 고흥을 오가는 길이 약80분이 소요되던 85km의 거리를 30km내로 단축해 30분만에 오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임시개통 소식에 차량들이 몰리면서 화양면 장수마을 인근부터 정체가 시작돼 팔영대교까지 2시간가량이 소요되기도 했다.
해당 구간 중간에 마련된 휴게소 등에도 바다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여수~고흥간 국도 77호선 연륙연도교의 정식개통은 내달 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