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정(情) 문화가 세계 속에 통했다!”
“차별없는 정(情) 문화가 세계 속에 통했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20.01.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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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소기업 탐방] 우주종합건설(주) 김영태 대표
토목·건축 플랜트 30년...지역 대표 중견건설기업으로 성장
지식집약적인 사업구조 전환 ‘E&C 기술중심’으로 광역화 시동
김영태 대표.
김영태 대표.

 

탯줄을 묻은 자신의 고향에 우주를 향한 꿈의 무대가 마련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김 대표의 우주사랑은 아들 이름마저 우주로 짓게 했다. ‘세계로 미래로 우주로’ 슬로건을 내건 창립 30주년 우주종합건설(주) 김영태 대표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편집자 주 -

 

- 우주종합건설 창립 30주년 소감과 어떤 회사인지 소개를 부탁드린다.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임직원의 열정, 애사심이다. 일만 있으면 밤이고 낮이고 주어진 일을 한다. 그 동안 열정적으로 일해 온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래서 연말 12월 31일 엠블호텔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어 2020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맞이하고 새해 소망과 희망찬 다짐을 가질 계획이다.

1989년 10월 11일 여천 신기동에 ‘우주샷시’를 창업했다. 1996년 12월 (주)우주건업을 설립해 전문건설업 철물공사업(현재-금속구조물, 창호공사업)을 시작으로 총 6가지 전문건설업(금속구조물, 창호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토공사업, 상·하수도설비공사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으로 건설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2001년 7월 우주종합건설(주)을 설립해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을 등록한 후 2004년 토목·건축공사업으로 변경 등록해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 기억에 남는 가장 큰 고비와 극복과정이 궁금하다.

1996년 건설면허 취득 후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발주한 축산물폐기장 건설이 문제가 됐다. 타 지역 업체가 선정되다보니 해당 군단위 업체들 시기 질투 민원으로 현장 일이 멈춰버렸다. 이틀이면 끝날 일이 장비가 멈추며 1개월 동안 지연됐다.

설상가상 아내의 결혼반지마저 처분할 정도로 자금이 바닥났다. 그 힘든 과정에서도 아내의 따뜻한 격려와 가족이라는 힘에 의지해 난관을 극복했다.

가끔 경남 함양 축산물폐기장을 들러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우주종합건설을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영태 대표의 경영철학과 인생관을 듣고 싶다.

“성실, 정직, 신뢰입니다. 공사에서 정직하게 일하고 일하는 근로자에게 차별없이 귀하게 모시는 것. 특히, 먼저 한 약속은 작은 것이라도 지켜야한다”는 신념이다.

사실, 발주처 등록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매출 실적도 없고 연고도 없어 참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신념으로 두드리고 두드렸더니 열렸다.

정직, 신뢰를 강조해 1군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2012년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우즈벡키스탄을 두드릴 당시 모 인사가 저를 향해 무모하다면서 “무슨 빽으로 해외시장까지 도전하느냐. 당신이 해외시장 경험이 있나, 영어를 할 줄 아느냐며 핀잔을 주더라. “회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말리기까지 했다.

도전하는 이유가 빈손으로 시작했고 혹시 잘못되더라도 기술을 지닌 엔진니어 출신이니까 가족은 굶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 때문이었다. 우즈벡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귀국 후 3,400만불 계약서에 사인했고 우주의 효자 사업장이 됐다.

 

우주종합건설 사옥 전경.
우주종합건설 사옥 전경.

 

- 우주종합건설의 도약의 계기는 무엇인가.

“세상만사 새옹지마인 것 같다. 눈물을 머금고 아내의 결혼반지마저 처분했던 경남 함양 축산물폐기장이 전화위복이 됐다. 99년도에 여수국가산단 GS칼텍스 협력업체 아웃소싱 선발 계기가 있었다. 큰 공사 경험이 없던 우주로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축산물폐기장 공사 매출실적이 도움이 됐다.

98년도에 ISO 9001을 취득했는데 99년도에 GS칼텍스가 협력업체를 실사하면서 ISO 9001 취득업체에 가산점 50점을 부여했다.

당시 협력업체 21개 토목업체 중 ISO 9001을 지닌 업체는 두 곳 뿐이었다. 이를 계기로 우주건업과 진흥 2개 업체가 선정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다.

 

- 토목·건축 플랜트 30년 역사다. 부문별 주요 성장과정과 매출 및 도급순위 변화상을 듣고 싶다.

2004년 71억1천2백만 원이었던 시공능력평가액을 2015년 679억8천7백만 원으로 전국 순위 296위, 2018년 1,091억3천3백만 원으로 전국순위 225위, 2019년 1,218억4천1백만 원으로 전국순위 207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토목·건축공사업 이외에도 조경공사업, 전기공사업, 소방 공사업을 등록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더도 덜도 말고 올해만 같아라”란 심정이다. 2018년 1천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990억원대 매출이었는데 여수국가산단 증설로 올해 1,200억 원 매출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2020년은 더 기대가 된다. 아울러, 우주종합건설은 부채가 거의 없으며 신용등급 A-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 해외 플랜트 진출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다지고 있는데 해외진출 현황을 소개해 달라.

당사는 2012년 10월 말레이시아 법인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2013년 우즈베키스탄 UGCC프로젝트 2개 패키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하였으며 2015년 이라크의 정유공장의 2개 현장도 98% 공정율을 보이며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현재도 화력발전소 2개 패키지를 수행중이며 당사의 법인장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한국업체 전체를 대표하는 지사 협의회장직을 유지하며 각종 국가간 행사에 참여해 우리지역 여수 홍보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 평균 방글라데시, 필리핀, 현지 근로자 분들이 6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국적이 다르다고, 계약직 직원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모든 근로자분들을 한국인들과 똑같이 배려하는 情(정) 문화가 당사 해외 진출 성공 요인이었다.

이를 발판 삼아 당사는 지금도 미국령 괌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해 플랜트, 토목·건축의 해외 선두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향후 30년을 위한 우주종합건설의 미래비전과 사업영역확대 목표는 무엇인가?

그동안 우주가 노동집약적인 플랜트, 토목·건축 시공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냈다면 이제는 30여년의 업력과 경험의 토대위에 지식집약적인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주건업을 ‘우주E&C’로 사업을 바꾸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의 일괄수행방식인 최적설계(Value Engineering)를 포함한 E&C 기술중심의 사업방향으로 좀 더 광역화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건설업 분야에서도 이제는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주종합건설(주)과 우주E&C는 먼저, 30년 동안의 지식과 경험으로 축적된 기반기술(Low Data)을 D.B(Data Base)로 구축하고 향후 프로젝트에 실질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전산화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

또 설계 및 시공의 기법을 통해 시스템을 일관화하고 최적화함으로써 기술중심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최적의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우리 지역의 경제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좋은 생각이 있다면?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기술집약적인 지식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여러 우수인재가 필요하다.

우주는 이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인턴과정의 산학공동협약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을 양성하고 최대한 인력을 채용하고자 한다.

덧붙여 우리지역은 인구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수는 산단중심의 경제가 축을 이루고 있는데 고속화도로망이 확충되면서 인구의 분산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여수지역의 특징을 살려 공생하는 도시재생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휴양과 휴식의 관광 컨텐츠에 친환경 인프라를 접목하는 환경문화관광도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

아울러 1인 가구 및 노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주거문화의 변화 및 주택소비 형태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면 우주도 관심을 갖고 적극 협력하겠다.

 

- 사회공헌 및 대외활동과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지...

지난 2007년 사랑의 봉사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여수시 노인복지관 물품 기증, 우즈벡 의료봉사, 만덕동 노인복지시설 건립비 후원 등 모두가 행복한 세상,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위해 사회 환원 및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바람이라면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자금 확보차원에서 처분했던 아내의 결혼반지를 아직까지 못해줬다.

힘든 과정을 이겨낸 아내를 위해 잊고 있었던 결혼반지로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싶다.

 

<본 기획인터뷰는 지역신문협회와 여수상공회의소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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