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9년! 그래도 새해 희망을 꿈꾼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그래도 새해 희망을 꿈꾼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12.29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난중일기]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한정우 박사.

 

2019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저물어 간다.

매년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회자되기 마련이다.

어느 해인들 사건 사고가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지나간 한해를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1혁명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며, 황금돼지가 상징하는 부와 복을 기대하며 시작된 2019년도 그렇게 다사다난하게 저물어가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일본과의 무역 전쟁이 발발하여 No Japan 운동이 일어나고, 지소미아 종료 논란이 있었고, 미국과는 주한미군 주둔비를 두고 어마어마한 금액의 이견을 보였다.

남북관계는 지난해의 희망찬 훈풍이 사라지고 관계가 개선되기는커녕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적으로는 여당과 야당의 극한 대립으로 인하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직자 비리 수사처 신설을 중심으로 하는 패스트트랙법 정국으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과 조국 전 법무무 장관 임명을 거치면서 검찰과 여권이 권력싸움을 하듯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중 어느 것 하나 상쾌하게 마무리 되지 못하고 해를 넘기는 기분이다.

지역적으로는 감사원의 상포지구 관련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어 공무원이 징계를 받고, 여수시는 기관경고를 받았지만 아직도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웅천관련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또한 여수산단의 대기업들이 유해물질 배출량을 조작하여 시민들의 생명과 환경을 경시하였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표출되었다.

아울러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소제지구 개발사업, 만성리 개발사업, 도성마을 환경개선 사업, 죽림 부영아파트 분양가 논란, 수산물 특화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 남해화학 하청업체의 집단 해고 등 각종 현안들이 갈등양상을 보였고 해결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되었다.

전국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교수들이 해마다 선정하여 발표하는 사자성어에 2019년은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공명지조는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사자성어로 몸은 하나이지만 머리가 두 개인 새가 서로 싸우다 ‘공멸’하는 것을 일컫는다고 한다.

공동운명체임을 잊고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2019년 우리의 모습을 비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다’는 어목혼주(魚目混珠)라는 사자성어와 ‘복잡하게 얽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표현하는 반근착절(盤根錯節)이라는 사자성어도 2019년을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회자된다고 한다.

이처럼 2019년은 갈등과 반목 그리고 혼돈과 불명확이 공존한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년 연말이면 그렇듯이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희망을 가지려고 다시 노력해야 한다.

 

한정우 박사/ 정치학.한의학 박사, 사단법인 여수이주민센터 이사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