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제조업, 내년 체감경기전망 ‘흐림’
여수지역 제조업, 내년 체감경기전망 ‘흐림’
  • 강성훈
  • 승인 2019.12.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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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올해 급격한 실적 악화 속 내년도 쉽지 않을 것”
여수산단 전경.
여수산단 전경.

 

올해 생산액과 수출액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위축된 여수국가산단의 체감경기전망이 내년초 다소 회복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수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1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조사 분석한 결과 ‘94.1’로 조사됐다.

여전히 부정적 수치지만, 최근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내년초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여수국가산업단지는 1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액이 21조9천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국가산단 가운데 최대 감소폭으로, 평균 감소액 1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여수산단은 수출액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82억4000달러(9조6100억원) 줄며 전국 최고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의 올 한해 실적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은 가운데 내년초 경기전망은 다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수상의의 이번 조사에서 석유화학 연관 업종 39개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경기전망지수는 82.1로 나타났는데, 올해 4분기 71.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수상의는 석유화학업종의 영업 이익률 하락, 10년 만에 최저가격에 형성된 에틸렌 가격, 미‧중 간 무역 분쟁 등의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경기하락에 대한 방어심리와 연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한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가동률 감소, 제품가격 하락, 수주물량 미비 등을 이유로 경기회복은 장기화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반 업종을 포함한 내년 1분기 종합 경기전망지수는 석유화학연관업종의 체감지수인 82.1보다 높은 94.1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초의 수산물 주문량 및 일반 제품의 소비 증가,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른 매출 신장 기대 등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경기전망조사에 함께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2020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내수침체 장기화’가 39.3%로 가장 높았고, ‘최저임금, 주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가 36.4%, ‘총선 등 정치이슈’가 10.3% 등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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