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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번 여수를 바꿀 COP28’, 민 중심의 유치전략 짜야
‘또한번 여수를 바꿀 COP28’, 민 중심의 유치전략 짜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19.12.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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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남중권유치위 출범식 갖고, 본격 유치 행보 시작
박원순 서울시장,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최선 다할 것”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 출범식이 지난 16일 엑스포홀에서 열렸다.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 출범식이 지난 16일 엑스포홀에서 열렸다.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8(이하 COP28) 유치를 향한 여수시 등 남해안 남중권 지역민의 열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남도 및 경남도를 비롯해 남해안 10개 시군의 민관 등 전체 구성원의 참여로 꾸려진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위원회(유치위)가 오는 16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남해안남중권은 2012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낸 경험과 인프라, 박람회 정신을 이을 새로운 도시 비젼 제시의 시대적 요구로 여느때보다 유치 열망이 높다.

특히, 국내 ‘기후변화문제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해안남중권 COP28 유치’의 적극적 지지를 선언하면서 지역내 유치 열망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COP28 남해안남중권유치준비위원회가 최근 박원순 시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정부에 COP28 대한민국 유치를 건의해 줄 것과 남해안남중권 개최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에 박 시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COP28 유치를 확실히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수세계박람회 자문위원장을 역임한 인연을 소개하며 “국내에 유치할 경우 남해안 여러 도시가 함께 하겠다는 남해안남중권에서 반드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같은 약속을 곧장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문재인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1회 국무회의에서 “COP를 반드시 유치했으면 좋겠다. 유치열기가 높은 남해안남중권에 서울시는 양보했다”며 “COP28의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같은 지지 약속은 ‘남해안남중권 COP28’유치를 향한 남해안권 지역사회에 확실한 힘을 실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굳건한 공조체제 약속도 범시민적 유치활동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또다른 경쟁자 ‘인천’, 각종 약점 이미 드러나

하지만, 공교롭게도 유치 변수가 드러나면서 결코 쉽지 않은 유치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남해안남중권’의 COP28 유치 움직임에 인천시가 유치를 추진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이제부터는 전략과 전술을 치밀하게 구성해 국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과제에 맞닥뜨렸다.

인천의 유치 선언은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안남중권 유치위 위원들은 인천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공유한 상태다.

인천의 경우 무엇보다 UN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상황에서 생명의 보고인 갯벌을 매립해 온실가스 배출의 큰 원인이 되는 건물들로 신도시를 만들고 그곳에서 기후변화협약 회의를 개최하는 게 과연 타당한가하는 문제제기부터 가능하다.

더구나 COP가 개최되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는 중국이 난방을 시작해 미세먼지가 대량 유입되는 시기로 인천시 등은 이 미세먼지로 직격탄을 맞는 곳이라 이 역시 ‘인천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교통 인프라 등을 내세워 단지 개최하기 편한 곳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천시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면 만연한 ‘중앙 중심주의’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기후악당’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이 겨우 COP를 유치해 개최한 곳이 이러한 상황이라면 기후변화와 관련한 철학의 부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도 우려한다.

유치위원 중 일부는 인천시는 금융 등 국제회의와 GCF유치, IPCC총회 개최 등 이미 수많은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세계박람회 주제를 이어가고자 여수시 등이 꼭 집어 유치하고자하는 COP 개최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기에 경쟁에 나섰는지 모르겠다는 볼 멘 소리도 나온다.

 

'안정적 인프라 인천' 제낄 전략카드는...

어쨌든 인천시와 남중권 도시의 경쟁은 시작된 셈이다.

그렇다면 승산있는 싸움을 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관 대 관, 행정 대 행정으로 가면 승산이 낮을 수밖에 없다.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출입국 편리성, 교통, 회의장소 등 인프라 등을 기준으로 심사평가하겠다면 이 지역은 개최 의사를 접어야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출범 이후 유치활동 방향은 철저히 ‘민’을 내세우는데 전략의 핵심을 둬야 한다.

유치위가 강조하는 세계박람회 주제의 지속구현, 수려한 자연환경, 지역 균형발전, 동서화합과 공동 번영, 문대통령의 약속사항 등은 민이 앞장서 강조할 경우 효과가 배가되는 주장이다.

민간이 이러한 논리로 중앙정부와 정치권을 귀찮도록 찾아다니며 설득에 나선다면 승산은 커 보인다.

이같은 전략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국가계획 확정과 유치과정에서 빛을 발한 로드맵이기도 하다.

당시 활동했던 민간영역이 그대로 합세한 COP28 유치위는 더욱 노련하게 대처해 갈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지지를 약속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지지를 약속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민'의 움직임, 박원순 시장의 마음도 움직여

이미 민간영역의 움직임은 큰 효과를 거뒀다. 앞서 언급했듯이 COP남중권유치시민사회유치위원회의 설득 노력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어져 남중권 개최에 힘을 싣고 있는 정황이 그것이다.

인천시가 상당한 내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민이 앞장서 설득논리를 구축해 유치활동을 해 가는 과정에서 챙겨야 할 부분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일이다.

중요 회의는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으므로 공동개최의 의미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습지와 해양, 산림을 주제로 NGO 등 민간기구가 참여하는 총회, 연구발표, 캠페인 등이 주변도시에서 분산돼 개최되도록 남중권 지역민들에게 청사진을 제시해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다소 앞서간 면도 있으나 총회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 민간 활동가 등이 남중권을 방문하도록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해 이곳을 알리는 일에도 신경 써야 한다.

 

“COP 개최도시로서 자격 충분” 논리 구축 시급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선도적 정책이 실현되고 정착돼 있어 COP 개최도시로써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

여수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도 점검 및 수정보완, 선박의 청정연료 전환 선도적 정책 실행, 에너지 자립섬 조성,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국가산단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수치화, 미세먼지와 폭염 대비 정책, 잘 갖춰진 자전거 길 구축 등이 검토되거나 당장 시행할 만한 정책들이다.

아울러 여수시가 참여중인 이클레이(ICLEI) 등 국제기구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인 국제회의 개최 참관 및 교류활동 등도 뒤 따라야 한다.

전라선 옛 철길 공원조성 사업은 참고가 될 만한 사례다.

여수를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는 디딤돌을 놓았던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무엇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속에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영역에서 줄기차게 이뤄진 대통령에게 대한 건의와 당위성 설명 등이 국가계획 확정과 최종 유치의 밑바탕이 된 것이 사실이다.

당시 세계박람회의 국가계획 확정과 대한민국 여수시 유치를 이끌어 내고 조용히 사라졌던 남중권 10개 시군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다시 COP28유치위에 모두 합류했다.

그래서 또다시 COP28 유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COP28’은 남해안남중권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미래발전의 새로운 동력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그 동력을 이끌 힘은 과거에 그랬듯이 지역민들의 역동성있는 하나된 의지다.

 

[특별기고] 이강재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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