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케이블카 이어 웅천택지 공익기부도 ‘나몰라라’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어 웅천택지 공익기부도 ‘나몰라라’
  • 강성훈
  • 승인 2019.12.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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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택지분양업체, 하수종말처리장 악취저감 관련 기부 미뤄
여수시, 6차례 공문 보냈지만 묵묵부답...또다른 논란으로
최근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마친 여수하수종말처리장.
최근 악취저감시설 설치를 마친 여수하수종말처리장.

 

민선6기 당시 체결했던 각종 공익기부금 약속이 잇따라 이행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업체의 공익기부금 미납으로 여수지역사회가 큰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지정 기탁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웅천동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 악취저감과 미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웅천택지개발 분양업체가 약속한 지정기탁금 15억원을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의 악취방지시설설치 논의는 처리장 인근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논란이 된 2016년부터 본격화됐다.

이 과정에서 관련 업체들간 사회적 공익기부를 위한 논의가 진행돼 한화건설과 여수블루토피아가 각각 15억원씩 30억원 상당을 기탁기로 했다.

이후 여수시는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하수종말처리장 악취방지시설을 지난 10월말 준공했다.

이와 함께 추진했던 하수종말처리장 생활반응조 상단의 1100kw급 태양광 발전설비는 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처럼 하수종말처리장 미관개선 관련 사업에 무려 8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셈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3월 꿈에그린 아파트 건설사인 (주)한화건설과 토지분양사인 여수블루토피아(유)는 악취저감을 위해 지정기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약정 체결에 따라 ㈜한화건설은 지난해 12월 27일 15억 원을 납부했고, 여수블루토피아(유)는 지난 6월 30일까지 15억원을 기탁키로 했다.

하지만, 블루토피아는 아직까지 기탁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6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내 약속 이행을 촉구했지만, 회사 내부 사정과 정산금에 따른 법적 다툼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약속 이행을 촉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송재향 의원은 최근 의회 본회의에서 관련 약정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업체가 계속해서 미납할 경우 강제할 만한 마땅한 방안도 쉽지 않아 여수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여수시 하수종말처리장은 지난 2006년 2월 사업비 1970억 원을 투입해 13만 2321㎡ 규모로 준공됐다.

2009년 9월부터 민간위탁 중이며, 1일 평균 8만㎡의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뒤늦게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인허가가 악취분쟁 우려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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