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태갯가길, 내년 봄 1천평 유채꽃으로 만난다
여수 화태갯가길, 내년 봄 1천평 유채꽃으로 만난다
  • 강성훈
  • 승인 2019.12.09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갯가, 칡덩쿨·잡풀 우거진 나대지...유채꽃밭으로 일궈
화태갯가길 나대지에 1천여평 규모의 유채꽃밭이 조성돼 내년 봄이면 화사한 꽃을 피우게 된다.
화태갯가길 나대지에 1천여평 규모의 유채꽃밭이 조성돼 내년 봄이면 화사한 꽃을 피우게 된다.

 

최근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여수 화태갯가길에 내년 봄이면 수천평 규모의 유치밭을 마주할 전망이다.

여수반도 42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걷기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단법인 여수갯가(이사장 김경호)에 따르면 “최근 여수갯가길 5코스인 화태갯가길 주변에 대규모 유채꽃밭을 조성해 내년 봄이면 화사한 유채꽃길을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

여수갯가는 지난달 22일부터 10여일간에 걸쳐 화태도 묘두 일원 1,500평 규모의 나대지에 유채씨 40kg을 뿌렸다.

칡넝쿨로 뒤덮여 걷기 여행객들도 상당한 불편을 호소해 온 구간으로 칡넝쿨을 걷어내고 유채씨를 심어 걷기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구상으로 시작했다.

10여일간 이뤄진 유채씨앗 심기 작업은 올초 청정게장촌 박현숙 대표에게“화태갯가길 주변에 칡덩굴을 걷어내고 유채꽃밭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에 흔쾌히 후원금을 쾌척하면서 시작됐다.

유채꽃씨 심는 작업에는 여수갯가 이사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이사들이 직접 칡넝쿨을 걷어내는 작업을 거들고, 씨았을 뿌렸다.

이어, 씨앗이 잘 발아할 수 있도록 보습과 보온을 하고, 새들이 씨앗을 주워 먹는 것을 막고, 노루가 새순을 잘라먹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수백미터 규모의 그물망을 둘러 쳤다.

금오도 비렁길과 함께 여수지역 섬 걷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화태갯가길.
금오도 비렁길과 함께 여수지역 섬 걷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화태갯가길.

 

김경호 이사장은 “여러 사람들의 수고와 정성을 받은 귀한 몸이라 봄에 예쁜 꽃으로 꼭 피어날 것이다”며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걸어 보슬비를 맞으며 수고해 주신 이사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개통한 화태갯가길은 여수갯가길 5코스로 여수시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출발해 마족, 월전, 독정항, 묘두, 꽃머리산, 뻘금을 거쳐 화태대교를 건너 돌산 예교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스다.

전체 길이는 13.7km 정도이고, 완주 하는데 4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섬이지만 화태대교로 연결돼 섬만의 걷기길이면서도 접근성이 빼어나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